
환상적인 100m 단독 돌파 골을 터트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8세 신성이 심상치 않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0일(한국시간) "닉 콕스 맨유 아카데미 감독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8)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깜짝 발탁(예비명단) 소식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가르나초는 부모가 모두 아르헨티나 사람이기 때문에 스페인 또는 아르헨티나에서 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지만 아직 A대표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그의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발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 역시 그가 리오넬 메시(35)와 앙헬 디 마리아(34·이상 파리생제르망)와 함께 뛴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콕스 맨유 아카데미 감독은 가르나초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He's a talented boy)"라면서 "그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를 모두 자랑스러워 한다. 또 두 나라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곧, 가르나초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팀에 속한 2004년생 공격수 가르나초에 대한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상적인 돌파 끝에 골을 넣으며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무려 100m 단독 돌파. 과거 번리전에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30·토트넘)을 연상케 하는 원더골이었다.
가르나초는 지난 2020년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을 떠나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유망주다. 일본 축구 매체 사카비평은 "가르나초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에버튼 U-18팀과 FA 유스컵 경기에서는 약 100m를 질주한 끝에 슈퍼골을 터트렸다"며 주목했다.
가르나초의 득점 장면을 보면 상대 수비가 따라오다가 근육 경련이 올라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를 뿜어내고 있다. 맨유 수비진이 상대 코너킥을 걷어낸 상황. 이때 페널티 지역에 있던 가르나초가 공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후 역습이 펼쳐졌고, 가르나초는 볼을 크게 치며 상대 수비수 1명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결국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맞이한 골키퍼와 1:1 기회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가르나초의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흥민과 같다. 이번 득점 장면 역시 손흥민의 2019년 12월 번리전 골과 마찬가지로 굉장한 속도와 드리블 능력이 돋보였다. 오히려 달린 거리는 손흥민보다 길었다고 볼 수 있다. 사카비평은 "오른발잡이의 왼쪽 날개인 그는 예리한 드리블을 앞세운 침투와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심지어 가르나초는 이번달 아르헨티나 A대표팀 발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 가르나초는 25차례 공식 경기(맨유 U-23, U-18 소속)에 출전,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는 8일 가르나초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베네수엘라전, 에콰도르전)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명단(44인)에 포함시켰다. 만약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 메시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 과연 그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데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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