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토론토)가 첫 연봉조정 시즌에서 연봉 수직 상승을 이뤄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3일(한국시간) 팀 내 연봉조정신청 대상자들의 계약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토론토는 2년 계약을 맺은 맷 채프먼(29)을 비롯, 11명의 선수와 올 시즌 연봉에 합의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바로 게레로 주니어다. 지난해 60만 5400달러(약 7억 3580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그는 올해 790만 달러(약 96억 원)를 받게 됐다. 2021년과 비교하면 무려 13배의 연봉 상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게레로 주니어는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등극했다. 16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OPS 1.002를 기록하며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트리플 크라운까지 도전했던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 쇼헤이(28·에인절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대상이 된 게레로 주니어는 대폭 연봉 상승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구단과 선수 양측은 큰 갈등을 빚지 않았고, 결국 조정위원회 회부 대신 계약에 합의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또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3루수 맷 채프먼(29)에게 2년 25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2023년까지 연봉 1200만 달러,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는 형태다. 채프먼 역시 2023년까지는 연봉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를 피하고 안정적으로 연봉을 받게 됐다.
이 외에도 토론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065만 달러), 캐번 비지오(211만 2500달러), 로스 스트리플링(379만 달러) 등과도 연봉 협상을 마쳤다. 이로써 토론토는 연봉조정 대상자와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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