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팬 다수가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퍼드)과 손흥민(30)의 재결합을 강력히 원하고 있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여름 에릭센을 다시 데려오려 노력해야 할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에릭센은 2013~2014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7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로 떠나 활약하던 지난해,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후 심장 제세동기를 부착하고 9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와 계약을 체결했고, 그들을 이끌고 첼시를 격파하는 등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이러한 에릭센의 인간 승리에 토트넘 팬들도 크게 감동한 모양새다. 디 애슬레틱에서 토트넘을 맡고 있는 찰리 에클셰어가 SNS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 팬 약 89%가 에릭센의 복귀를 찬성했다.

다만 그의 복귀에는 걸림돌이 많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2019~2020시즌 작별할 당시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고 현재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토트넘의 기조와도 맞지 않다. 아직 풀시즌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건강을 확신할 수 있는지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긍정적인 면도 충분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에릭센과 인테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에릭센은 콘테의 3-5-2 포메이션에서 플레이메이커를 맡아 인테르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토트넘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에릭센은 226번의 EPL 경기에서 51골 6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미드필더진의 창의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에릭센이 이룬 성과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데얀 쿨루솁스키가 창의성을 불어넣고 있지만, 그는 주로 측면에서 활약한다. 당장 지난 주말 브라이턴전 0-1 패배만 해도 중앙에서 공을 운반해줄 선수가 확실히 부족하다"고 토트넘의 약점을 콕 집어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만약 토트넘에 에릭센이 합류할 경우 인테르 시절과 같은 손흥민(30)-해리 케인(29)을 투톱으로 하는 3-5-2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으로 디 애슬레틱은 내다봤다.
그러면서 "에릭센의 복귀가 매우 강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그의 뛰어난 실력과 그를 향한 많은 토트넘 팬들의 여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증거다. 이날 밤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의 맞대결은 몇 시간 동안 잠시 애정이 무뎌질지 몰라도 다음 시즌 토트넘과 에릭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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