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차 한국 무대를 대표할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괴물 루키' 문동주(19)가 처음 1군 무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롤모델로는 메어저리그서 '투·타 겸업'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꼽았다.
문동주는 10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예상보다 늦게 팀에 합류했다. 현재 몸 상태는 100%"라면서 "전날 (1군)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어색했다. 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 화정초-무등중-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우완 정통파로 최고 156km/h에 달하는 빠른 강속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다.
당초 문동주는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1군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3월 초 갑작스러운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 재활군에서 회복에 전념했다.
문동주는 "재활 기간 동안 첫 번째로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면서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최근 슬라이더 구종을 추가했다. 고등학교 시절, 대외적으로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말했으나 솔직히 던지지는 않았다. 아직 (슬라이더를) 던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굉장히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1군 합류를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출전,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상대 팀이 모두 LG였다. 문동주는 "아무래도 같은 유니폼이다 보니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서는 "오나티 쇼헤이"라면서 "투구 폼이 굉장히 부드럽고 깔끔하다. 그러면서도 강한 공을 던진다. 저 역시 그런 부분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의 투구 폼을 많이 따라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저만의 폼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불펜 투수로서 1이닝 3타자는 무조건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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