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이 비(非)유럽인으로는 최초로 ISU 회장에 선임됐다.
김 집행위원은 10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제58회 ISU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까지 4년이다.
김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겸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의 남편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 이어 현재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패트리샤 세인트 피터(미국), 수잔나 라카모(핀란드), 슬로보단 델리치(세르비아) 등과 경합을 벌여 전세계 68개국, 85개 연맹의 119개 유효표 중 77표를 얻었다. 1892년 ISU가 설립된 이래 비유럽인이 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들에 희망과 격려, 그리고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아울러 국제 스포츠의 폭넓은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 29~31대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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