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과 9월은 달력 한 장 차이다. 그런데 권희동(32·NC 다이노스)은 9월이 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FA 시장에서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권희동은 2일과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첫날부터 권희동은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 첫 타석부터 중견수 쪽 안타로 출루한 그는 4회 1사 1, 2루에서 SSG 선발 박종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한 방이었다. 이 홈런 덕분에 NC는 3-2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다음날에도 권희동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살아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4회에도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멀티히트 게임을 만들었다.
권희동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3번째이자 지난 6월 25일 SSG전 이후 2개월 만이다. 그만큼 권희동은 그동안 타격감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3년 NC 입단 후 꾸준히 주전과 준주전을 오가며 활약한 권희동은 데뷔 첫 해 15홈런, 2017년 19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일발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통산 출루율(0.353)이 타율(0.260)에 비해 0.1 가까이 높은 모습을 보이며 뛰어난 타격생산력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권희동은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타격도 준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자욱(삼성), 한유섬(SSG) 등 올해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던 선수들이 일찌감치 소속팀과 재계약하면서 권희동의 가치가 올라갔다.

그러나 권희동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해 97경기(KBO 72경기+NC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올해 5월 초까지 나오지 못했다. 공백 기간 당시 한 NC 관계자는 "권희동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잘해주는데, 그가 없으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복귀 후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권희동은 후반기 들어 추락을 거듭했다. 2일까지 그의 올스타전 이후 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은 0.154까지 떨어지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 기간을 돌아본 권희동은 "마음고생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대한 침착하게 시즌을 풀어나갔다. 그는 "그래도 최대한 야구장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한다. 안 좋다고 드러내버리면 옆 선수들이 동요한다"고 말했다.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권희동은 아직 자신의 타격 페이스에 확신을 얻지 못했다. "홈런을 치면 감도 올라오고 해야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고백한 그는 "최대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2일 기준 권희동의 시즌 성적은 아직 타율 0.236 5홈런 22타점 OPS 0.671에 불과하다. 아직 예년의 모습은 전혀 아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허투루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한 본인의 말처럼, 권희동이 남은 한 달 동안 전력질주를 한다면 얼마든지 시장에서 '귀하신 몸' 대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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