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속전속결로 감독을 바꾼 첼시가 그레이엄 포터 신임 사령탑을 확실하게 밀어준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베흐다드 에그발리 공동 경영자는 포터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과 지원을 줄 것"이라며 "포터 감독이 그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격을 얻지 못해도 경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7일 토마스 투헬 감독을 깜짝 경질했다. 불과 1년 전 첼시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투헬 감독을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의 이유로 해임했다. 물론 첼시의 새로운 경영진이 투헬 감독과 마찰을 빚자 전임자 색깔 지우기 일환으로 칼을 휘둘렀다는 게 중론이다.
첼시는 빠르게 움직였다. 투헬 감독을 경질한 다음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포터 감독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유연한 전술 능력을 과시하며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첼시 수뇌부의 신뢰가 대단하다. 포터 감독이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는 성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명문 구단 LA 다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보엘리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2015년부터 지금까지 신임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의 첼시는 리그 4위를 벗어나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조제 모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펠리페 스콜라리, 안토니오 콘테 모두 4위 확보가 어렵자 바로 경질했다"며 "보엘리 구단주는 포터 감독에게 더 인내심을 보일 계획이다. 첼시의 시즌 출발이 부진한 상황에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달라져 4위권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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