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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못 따면 日 못 갔을 건데"... '숙적' 한국 꺾은 U-18 감독 '안도'

"메달 못 따면 日 못 갔을 건데"... '숙적' 한국 꺾은 U-18 감독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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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마부치 시로 일본 U-18 대표팀 감독(맨 왼쪽). /사진=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마부치 시로 일본 U-18 대표팀 감독(맨 왼쪽). /사진=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에 완패를 당했던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3일 만에 결정적인 순간 복수에 나섰다. 궁지에 몰렸던 사령탑도 한숨 돌렸다.


스포츠 호치,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19일 "마부치 시로 일본 대표팀 감독이 3~4위전 종료 후 안도의 표정을 띠었다"고 전했다.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마부치 감독은 "메달이 없었다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것으로 이제 고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부치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싶었다"며 결과 자체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3위를 했다는 건 아이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최재호 감독(강릉고)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6으로 패했다.


불과 사흘 전 열린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한국 투수들은 이날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황준서는 1회부터 연속 3안타를 맞으며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내려갔다.


2회에는 2번째 투수 김정운과 에이스 김서현, 윤영철이 흔들리며 5실점,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후 윤영철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도 김동헌이 4회 2점 홈런을 터트리기는 했으나 추격에 나서지는 못했다.


일본으로서는 4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것도 있었지만, 앞선 경기의 아픔을 씻어낸 승리였다는 의미도 있었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한국에 0-8로 밀렸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이젠 에이스급 실력이 아니라면 한국 타선을 막아낼 수 없다"(고교야구닷컴)며 한탄을 내놓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맞대결에서 한국에 승리를 거두며 일본으로서는 체면까지 살리며 돌아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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