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신기록에 단 3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괴물'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저지는 20일(한국시간) 기준 타율 0.316 59홈런 127타점 16도루 OPS 1.12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득점(122득점), 출루율(0.419), 장타율(0.701)에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타율 역시 1위 루이스 아라에즈(미네소타, 0.317)와 단 0.001 차이다.
뭐니 뭐니 해도 저지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홈런이다. 그는 19일 밀워키전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그는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017년 기록한 역대 공동 9위 기록인 59홈런에 도달했다.
이제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와 양키스 단일시즌 최다 홈런인 61홈런에 도전한다. 양키스가 잔여경기 16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저지가 9월 15경기에서도 홈런 8방을 터트리는 등 페이스가 죽지 않고 있어 기록 경신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팬들도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나서고 있다. 마침 양키스는 21일부터 피츠버그(2연전), 보스턴(4연전)을 상대로 양키스타디움에서 홈 6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저지의 홈런포를 보고 싶은 양키스 팬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최근 양키스타디움의 티켓 평균가는 243달러(약 33만 8000원)라고 한다. 이는 저지가 50호 홈런을 터트리기 직전보다 113% 높은 수치라고 한다. 특히 2차 판매 시장에서 25일 보스턴전은 그의 홈런타구가 떨어질 것이 유력한 왼쪽 외야석의 가격이 무려 2942달러(약 409만 6000원)까지 나왔다. 이는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포수후면석보다도 높았다.
메이저리그의 기념비적인 홈런볼은 비싼 가격에 경매에 나온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은 이듬해 경매에서 305만 달러에 낙찰됐다. 1999년 기준 환율로는 34억 7000만원이었고,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화폐가치 변동에 따르면 무려 58억 원이 나온다.
만약 저지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현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펼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다. 61년 만에 나오는 '청정타자'의 60홈런이라는 점에서 저지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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