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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거취 두고 엇갈린 NYY 레전드... "선수 문제" vs "감독 책임"

감독 거취 두고 엇갈린 NYY 레전드... "선수 문제" vs "감독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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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마리아노 리베라(왼쪽)와 데릭 지터. /AFPBBNews=뉴스1
마리아노 리베라(왼쪽)와 데릭 지터.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두 레전드 데릭 지터(48)와 마리아노 리베라(53)가 옛 동료였던 친정팀 감독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던졌다.


미국 매체 폭스 뉴스는 27일(한국시간) "지터와 리베라가 애런 분(49) 양키스 감독의 거취를 두고 갈라졌다"고 전했다.


지터는 양키스에서만 20시즌을 뛰며 캡틴까지 올라선 선수다. 통산 0.310의 타율과 3465안타, 260홈런, 358도루를 기록하며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왕과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각 5회, 월드시리즈 MVP 등 수상경력 역시 화려하다.


리베라는 지난 1995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양키스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1115경기에 등판한 그는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1위에 올랐다. 13번의 올스타와 5번의 최고 구원투수상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리베라는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양키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 99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2019년 이후 첫 지구 우승이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를 꺾었던 양키스는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에 0승 4패로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기회도 사라졌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는 양키스가 다음 시즌 감독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분 감독을 믿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보장 3년, 팀 옵션 1년의 계약을 맺었다.


지터는 분 감독을 옹호했다. 최근 지터는 "난 애런을 좋아한다. 그는 매년 팀을 우승권으로 올려놓는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결국 선수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가을야구 탈락의 원인을 선수단에 돌렸다.


그러나 리베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가 구단주라면, 분은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그 책임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감독이 책임질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지터와 리베라, 분 감독은 지난 2003년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당시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는 리베라가 승리투수, 분이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놨다. 그리고 19년 뒤 이제 한 사람은 감독이 됐고, 다른 두 사람이 남은 한 명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갈리게 됐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AFPBBNews=뉴스1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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