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 NC 다이노스의 타격 파트를 책임질 송지만(49), 전민수(33) 코치가 팀의 마무리훈련에 합류했다.
송 코치와 전 코치는 2일부터 시작한 NC의 마무리훈련 'CAMP 1'에서 각각 N팀(1군)의 타격메인코치와 보조코치를 맡았다. 두 사람은 캠프 전날 합류해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을 지켜봤다.
NC는 2022시즌 종료 후 채종범 1군 타격코치가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고, 박태원 타격보조코치 역시 팀을 떠났다. 이후 올 시즌 KIA 퓨처스 타격코치를 맡았던 송 코치, 그리고 올해 5월 팀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전 코치를 데려왔다.
송 코치는 "강인권 감독님이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고, (임선남) 단장님도 계속 모니터링해주셔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한화 이글스에서 강 감독과 6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그는 "(강 감독은) 지금과 차이가 없다. 항상 무게감 있고, 말수가 많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6개월 만에 NC에 돌아온 전 코치도 "창원NC파크를 밟을 생각을 하니 설렜고, 유니폼을 입는데 몽글몽글한 느낌이 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다시 선수들과 만난 전 코치는 "선수들 얼굴 보고, 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다"며 "(김)주원이는 '다시 돌아오실 줄 알았다'고 말하더라"며 복귀 첫날을 이야기했다.
NC 선수들에 대한 첫 인상을 언급한 송 코치는 "호기심도 많고 자기표현을 할 줄 아는 선수들이 꽤 많다"며 "코치로서 생동감이 생겼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날 6이닝제로 진행된 청백전에서 오영수, 천재환, 박대온 등 기존 선수들로 구성된 백팀은 박한결, 신용석 등 신인 선수가 주를 이룬 청팀에 0-5로 패했다.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송 코치는 이 한 경기로 선수들을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NC의 젊은 타자들이 배트 스피드가 빠른 유형이 많이 있다는 인상이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엔 "특정선수를 말하면 안 된다"며 "운동능력이 인상적인 선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NC에서 보여줄 송 코치의 '지도자관'은 무엇일까. 그는 "밖에서 봤을 때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며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등 기존 우승 멤버들이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에 그들과 비슷한 유형을 발굴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본 프레임은 건드릴 생각은 없고, 그 안에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5월 은퇴 후 연세대, 그리고 모교인 덕수고에서 인스트럭터로 재능기부를 이어온 전 코치는 "그 경험이 많은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올챙이 시절이 있었다. 15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망각했던 부분들, '이게 왜 안 되지' 했던 부분들이 '안 될 수 있구나'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현역 시절에도 후배들에게 타격 조언을 해주며 '똑똑한 형'으로 정평이 났던 전 코치는 "타격이라는 게 7할이 실패다. 그렇다 보니 부정적이 생각으로 빠져든다"며 "그럴 때 심플하게 생각해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선수들에게 선택지를 줬다"고 설명했다.
NC에 처음 들어온 송 코치는 선수단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취재진에도 "올해 타격 부문만 보면 어떤 게 잘 안됐다고 보냐"며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한편 선수 시절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송 코치와 전 코치는 시종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 코치는 "우리 케미스트리가 좋지 않나"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계속 공부하고, 옆에 멘토도 계신다"는 전 코치의 말에 송 코치는 "선수도 키워야 하고, 코치도 키워야 해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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