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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하나같이 '굿바이 벤투'... 떠나는 스승에 작별인사

선수들도 하나같이 '굿바이 벤투'... 떠나는 스승에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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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황희찬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떠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계속 그리울 것'이라고 적은 작별메시지. /사진=황희찬 SNS 캡처
황희찬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떠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계속 그리울 것'이라고 적은 작별메시지. /사진=황희찬 SNS 캡처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귀국하자 선수들도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여러 이유로 귀국길을 직접 배웅하지 못한 선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SNS를 활용해 벤투 감독을 위한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튼) 이강인(21·마요르카) 등 최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벤투호에 승선했던 선수들은 13일부터 잇따라 '굿바이 벤투' 사진을 SNS에 올렸다.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의 마지막 소회를 전하면서 올린 사진을 그대로 자신의 SNS에 옮겨 벤투 감독과 코치진에게 작별인사를 건넨 것이다.


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들은 물론 월드컵에 동행하고도 단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들도 잊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벤투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지난 4년 4개월의 시간 동안 벤투 감독과 선수단의 관계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특히 황희찬은 '굿바이 벤투' 사진뿐 아니라 직접 포르투갈어로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계속 그리울 것입니다"라는 작별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앞서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뒤 4년 4개월간 이어진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벤투 감독은 출국 전 축구협회 SNS를 통해 "지난 4년 간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는 소회를 밝혔다.


12년 만에 한국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은 많은 팬의 배웅 속에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최태욱, 마이클 김 등 국내 코치진과 직접 인사를 나눌 때는 눈물을 보인 뒤 애써 발걸음을 출국장으로 향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경기를 주도하는 뚝심 있는 전술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했고, 실제 우루과이나 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을 12년 만에 16강 무대로 이끌었다.


특히 선수들이 크게 놀랄 정도의 체계적인 훈련뿐 아니라 벤투 감독과 코치진을 향한 선수들의 믿음이 워낙 두터울 정도로 지난 4년 간 끈끈한 '원 팀'으로 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월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계약 기간 이견 탓에 결국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축구와 벤투 감독의 동행도 막을 내렸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선지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내년 2월 안에는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후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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