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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만 못하다" 가칭 용인FC 엠블럼 후보 공개, 팬들은 '불만 폭발'

"조기축구만 못하다" 가칭 용인FC 엠블럼 후보 공개, 팬들은 '불만 폭발'

발행 :
김명석 기자
용인시민축구단 엠블럼 후보.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A안 '축구로 하나되는 시민의 열정과 반도체 산업으로 대표되는첨단 미래도시 용인의 비전을 함께 품은 시민구단', B안 '전통적 스포츠의 가치와 미래 산업의 혁신이 결합해, 승리를 넘어 도시와 시민, 그리고 미래를 함께 발전시키는 구단', D안 '방패 속 'Y'와 'I'는 용인을, 중앙의 용 머리는 용인FC의  강인함과 도전 정신을 담아 구단이 추구하는 용맹·단결·승리', C안 용인을 상징하는 'Y'를 바탕으로 시민의 열정과 미래로 뻗어나가는 비전을 담아 축구로 성장하고 도약 하는 구단. /사진=용인시민축구단 제공.
용인시민축구단 엠블럼 후보.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A안 '축구로 하나되는 시민의 열정과 반도체 산업으로 대표되는첨단 미래도시 용인의 비전을 함께 품은 시민구단', B안 '전통적 스포츠의 가치와 미래 산업의 혁신이 결합해, 승리를 넘어 도시와 시민, 그리고 미래를 함께 발전시키는 구단', D안 '방패 속 'Y'와 'I'는 용인을, 중앙의 용 머리는 용인FC의 강인함과 도전 정신을 담아 구단이 추구하는 용맹·단결·승리', C안 용인을 상징하는 'Y'를 바탕으로 시민의 열정과 미래로 뻗어나가는 비전을 담아 축구로 성장하고 도약 하는 구단. /사진=용인시민축구단 제공.

내년 프로축구 K리그2 입성을 사실상 확정한 용인시민축구단(가칭 용인FC)이 엠블럼 후보들을 공개하고 시민과 팬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민과 팬이 함께 구단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게 구단 설명인데, 정작 엠블럼 완성도 등을 두고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용인시민축구단은 지난 1일부터 나흘간 구단 공식 팀명과 엠블럼 선호도 온라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엠블럼을 최종 결정하고, 향후 유니폼과 MD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선호도 조사 이튿날인 2일 오후 1시 기준 800여명의 팬들이 설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에서는 용인시축구센터가 20년 이상 사용해 온 용인FC로 구단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그리고 선호도 조사를 위한 엠블럼 네 가지 시안을 공개했다. 구단 측은 엠블럼별로 의미를 담아 설명했는데, 문제는 엠블럼 퀄리티와 색상, 구성 등에서 팬들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이 공개한 엠블럼 후보 시안들은 우선 버건디가 메인색으로 활용된 분위기다. 여기에 하늘색을 조합하거나, 최근 시민 선호도를 거쳐 선정된 용인시 상징물 디자인 또는 용인의 영문자(YONGIN)와 용을 활용한 문양 등이 더해지는 형태로 엠블럼 후보들이 구성됐다. 다른 세 후보와는 전혀 통일성이 없는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구성된 엠블럼도 후보에 포함됐다.


용인시민들을 대상으로 팀명 및 엠블럼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인 용인시민축구단. /사진=용인시민축구단 SNS 캡처
용인시민들을 대상으로 팀명 및 엠블럼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인 용인시민축구단. /사진=용인시민축구단 SNS 캡처

전체적으로 용인시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색상으로 엠블럼이 구성된 데다, 이에 대한 별다른 설명조차 없다 보니 구단 소셜미디어(SNS)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프로구단 엠블럼으로서 전반적인 완성도 역시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구단 SNS에는 이미 "용인특례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의 상징색은 청색, 주황색, 녹색이며, 보조색상으로 연두색과 회색'인데 자주색과 하늘색이 사용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거나 "근본도 없이 아무 색상을 조합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엠블럼을 두고 "생활 체육팀 같다", "조기축구만 못하다"는 비판 의견들도 있다.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팬들이 직접 만든 퀄리티 높은 엠블럼 시안들이 더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다만 팬들의 이같은 비판 의견에도 이미 공개된 엠블럼 후보 시안들의 변경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용인 구단은 선호도 조사를 알리면서 "가장 많은 시민과 팬들의 지지를 받는 디자인을 최종 공식 엠블럼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단 한 관계자도 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설문 결과가 나온 뒤 보고를 거쳐 거의 그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공개된 네 가지 시안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한 엠블럼이 '프로팀' 용인시민축구단의 엠블럼으로 확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용인시민축구단은 지난달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 제4차 이사회를 통해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받았다. 용인 외에 김해FC 2008, 파주시민축구단도 함께 승인됐다. 3개 구단은 내년 1월 열리는 정기총회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한다. 다음 시즌 K리그2 팀 수는 올해 14개에서 무려 17개 팀으로 늘어난다.


지난 2023년부터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한 용인시는 올해 3월 창단 발표 후 창단 태스크포스(TF)구성, 관련 조례 제정, 법인 변경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 4월 김진형 초대 단장 선임에 이어 6월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7월 최윤겸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최근엔 창단 진행 상황 보고회와 서포터스 간담회 등도 진행했다. 김해, 파주는 현 K3리그 팀을 프로구단으로 전환하지만, 용인시민축구단은 프로구단을 새로 창단해 K리그에 입성한다. 홈구장은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렸던 용인미르스타디움이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용인시민축구단 창단 진행상황 보고회 모습. /사진=용인시민축구단 SNS 캡처
지난달 26일 진행된 용인시민축구단 창단 진행상황 보고회 모습. /사진=용인시민축구단 SNS 캡처
용인시민축구단 서포터스 간담회 기념사진. /사진=용인시민축구단 SNS 캡처
용인시민축구단 서포터스 간담회 기념사진. /사진=용인시민축구단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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