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전이다. 메디컬 테스트 통과에 실패하면서 KBO 리그 입성이 불발됐다. 이후 다시 미국 무대 문을 두드렸고, 결국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도전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브라함 알몬테(33·도미니카공화국) 이야기다.
뉴욕 메츠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몬테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몬테는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양쪽 타석에 다 설 수 있는 스위치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 OPS 0.676의 성적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5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4(3944타수 1081안타) 100홈런 515타점 703득점 827삼진 546볼넷 장타율 0.433 출루율 0.363을 기록했다.
2022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 출장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80경기에 나서 타율 0.293, 18홈런, 66타점, OPS 0.951의 성적을 올렸다.
사실 알몬테는 LG 트윈스에서 뛸 뻔한 외국인 타자다. 이달 초 LG는 알몬테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LG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됐고, 결국 계약 합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자세한 사유는 양측이 합의 하에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저희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계약을 철회했다"면서 "많은 팬 분들께서 걱정하시겠지만, 저희는 항상 외국인 선수 영입 리스트를 갖고 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더욱 좋은 외국인 타자를 데리고 오겠다"고 밝혔다.
알몬테는 LG 입단 불발 후 곧장 미국서 뛸 수 있는 팀을 물색했다. 그리고 이날 뉴욕 메츠와 새롭게 마이너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 도전을 계속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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