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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땅콩장수 소년, 50년 만에 구단주 도전... 오타니-커리 한식구 되나

구장 땅콩장수 소년, 50년 만에 구단주 도전... 오타니-커리 한식구 되나

발행 :

양정웅 기자
조 레이콥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주. /AFPBBNews=뉴스1
조 레이콥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주.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스테판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한 지붕 아래 있게 될까. LA 에인절스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한국시간) "NBA 디펜딩 챔피언 팀의 구단주가 에인절스 구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투자자이자 골든스테이트의 구단주인 조 레이콥(67)은 최근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팀 가와카미의 팟캐스트에 출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에인절스에 대해 언급했다.


에인절스의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2003년 구단 인수 후 20년 만인 지난해 말 팀을 매각할 뜻을 밝혔다. 모레노 구단주는 그동안 알버트 푸홀스(43), 조시 해밀턴(42), 앤서니 렌던(33) 등 거물급 FA를 잡았고, 마이크 트라웃(32)과 오타니 등 여러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했다.


그러나 구단 성적은 투자 대비 실망스러웠다. 모레노가 구단을 소유한 20년 동안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 6번 진출에 그쳤고, 그마저도 2014년 이후로는 한 차례도 없었다. 장기적인 구단의 플랜에 대해 의문이 쏟아졌고, 결국 모레노는 팀을 내놓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최소 25억 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레이콥을 비롯해 일본 자본 등 6개 팀이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팟캐스트에서 레이콥은 "기회를 살필 것"이라며 "에인절스는 큰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LA는 거대한 시장이고, 에인절스는 그중 일부다"는 말도 덧붙였다.


레이콥은 에인절스와 과거 인연도 있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레이콥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터전을 잡았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10대 시절인 1970년부터 그는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애너하임 스타디움(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땅콩이나 콜라, 아이스크림을 파는 장사를 했다고 한다. 만약 그가 에인절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땅콩 판매원에서 구단주에 오르는 스토리를 만들게 된다.


투자자로 성공했던 레이콥은 지난 2010년 골든스테이트를 4억 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전까지 약체에 속했던 골든스테이트는 리빌딩을 통해 성장시킨 커리와 클레이 탐슨(33) 등을 앞세워 강팀이 됐고, 케빈 듀란트(35)까지 데려오며 슈퍼팀을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들어 4번의 NBA 파이널 우승(2015, 2017, 2018, 2022)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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