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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마저 우러러봤다... "박항서를 매우 존경한다, 앞으로 그리울 것"

적장마저 우러러봤다... "박항서를 매우 존경한다, 앞으로 그리울 것"

발행 :

김동윤 기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사진=베트남 축구협회 SNS 캡처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사진=베트남 축구협회 SNS 캡처

박항서(66) 전 감독이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에 남긴 성과는 확실히 대단했다. 퇴임을 발표한 지 며칠째 박항서 감독의 이야기가 베트남 현지에서 끊이지 않는가 하면 그를 상대한 적장마저 찬사를 보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알렉산드레 푈킹(47) 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룬 업적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의 푈킹은 2012년 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 축구에만 10년 넘게 헌신하고 있는 잔뼈굵은 감독이다.


2017년 9월 베트남 사령탑을 맡은 박 전 감독은 푈킹이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2021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21년 열린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컵 준결승에서 태국이 베트남에 1, 2차전 합계 2-0으로 승리하면서 푈킹 감독은 박 전 감독을 이긴 최초이자 유일한 감독이 됐다.


하지만 박 전 감독은 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고 푈킹 감독이 이끄는 태국 U-23을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곧장 설욕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맞대결이 이번 2022 AFF컵 결승이었다. 태국이 합계 3-2로 승리해 2년 연속 AFF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라이벌전은 푈킹 감독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푈킹 감독은 진심으로 박 전 감독을 우러러봤다. 그도 실패를 경험한 베트남에서 박 전 감독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 내려갔기 때문. VN익스프레스는 "푈킹 감독은 태국 축구에서 10년을 보내다 2020년 베트남 클럽팀 호치민시티를 이끌었지만, 실패를 맛봤다. 그 순간부터 그는 박 전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푈킹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은 그저 우리가 하고있는 일의 일부지만,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남긴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나는 축구에 대한 박 감독의 열정을 사랑하고 그를 매우 존경한다"면서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어딜 가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행운을 빈다"라고 응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박 전 감독 역시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줘 푈킹 감독에게 고맙다. 당신의 지도하에 AFF컵에서 우승한 태국을 축하한다. 동남아 축구 발전을 위해 경쟁하고 함께해 정말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알렉산드레 푈킹 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AFPBBNews=뉴스1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알렉산드레 푈킹 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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