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의 겨울은 뜨겁다. 새 시즌을 앞두고 희망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지난 해 인천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9년 만에 파이널A에 진입했다. 나아가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까지 따냈다. ACL 진출은 구단 최초 있는 일이다. 매 시즌 어렵게 1부 잔류를 확정짓던 그 모습은 없었다. 올해 당당히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ACL 진출 팀다운 전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은 이번 겨울 폭풍영입을 이뤄냈다. 대표적으로 신진호 영입을 꼽을 수 있다. 신진호는 지난 해 리그 32경기에서 4골 10도움을 올리며 전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의 3위를 이끌었다. 리그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인천 중원의 핵심 이명주와도 포항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또 구단 유스 출신으로 독일 무대를 경험한 천성훈도 돌아왔다.
외국인선수로는 잉글랜드 토트넘 유스 출신 폴 조제 음포쿠의 영입이 눈에 띈다. 유럽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칼리아리, 키에보(이상 이탈리아), 파나시아코스(그리스) 등을 거쳤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윙어 제르소의 합류도 공격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제르소는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지난 해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강한 인상을 남긴 에르난데스도 팀 공격을 이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지난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8경기 만에 4골 4도움을 몰아쳐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인천은 골키퍼 김동헌과 이태희, 수비수 김동민, 측면 자원 정동윤, 김준엽과 재계약했다. 전력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다수의 영입생을 데려와 뎁스를 강화했다.

인천의 새 시즌을 기대하는 이유가 더 있다. 전력보강은 물론, 좋은 시설까지 갖춰졌기 때문이다. 인천은 지난 해 12월 오랜 숙원이었던 축구센터를 개관했다. 129억 원을 들여 지은 만큼 클럽하우스, 숙소 31개실, 체력단련실 등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천연·인조잔디 구장도 있다. 선수단에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4년 만에 열리는 2023시즌 출정식도 역대급으로 열린다. 오는 19일 인천 송동 IGC 글로벌 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창단 20주년에 맞게 역대 최대 규모 출정식이 계획돼 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출정식에는 200여명의 팬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인천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 팬 사인회, 선수단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길 예정이다.
팬들과 스킨십 이후에는 새 시즌 함께할 선수단을 소개하고 구단 창단 20주년 기념 영상 시청한다. 2023시즌 유니폼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장단 임명식, 새 선수 입단식도 마련돼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출정식을 하지 못한 관계로 여러 아이디어가 함축돼 있는 상황이었다"며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하게 출정식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