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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표팀 새 감독 '2파전' 양상... 긴 야인생활vs아쉬운 감독 성적

韓대표팀 새 감독 '2파전' 양상... 긴 야인생활vs아쉬운 감독 성적

발행 :

이원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어느덧 3월이 가까워지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과정도 막바지에 다다른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는 3월에 열리는 A매치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이 새로운 대표팀 감독의 첫 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가장 뜨겁게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건 두 명. 위르겐 클린스만(60)과 로베르토 모레노(46) 2파전 양상이다.


독일 축구전문매체 키커는 22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 자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은 독일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려 조국 독일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03년 선수 은퇴 후 감독으로서 출발도 좋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아래 독일 대표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3위를 차지했다.


실패도 있었다. 2008년 독일 리그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올랐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당시 뮌헨은 호화멤버를 보유하고도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클린스만은 2011년부터 2016년 미국 대표팀을 맡아 반등 포인트를 마련하는 듯했다. 2013년 골드컵 정상에 오른 뒤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뤄냈다. 하지만 3년 뒤 다시 한 번 클럽팁에서 좌절을 느꼈다. 2019년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올랐지만 4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클린스만이 독일과 미국 등 대표팀을 이끌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축구 레전드라는 이름값도 있다. 다만 감독 경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오래 전 일이고, 야인생활이 길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지난 6년간 감독 커리어를 쌓은 것이 베를린 사령탑을 맡았던 4개월이 전부다. 또 베를린을 떠나서도 3년간 감독 공백이 있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는 스페인 출신 모레노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는 "모레노가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레노는 최근 에콰도르 대표팀 감독 제의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라 플로리다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꽤 오랫동안 유소년 지도자 경력을 쌓았던 모레노는 AS로마(이탈리아), 셀타비고,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자, 모레노도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로 함께 했다. 엔리케 감독이 가족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잠시나마 스페인 감독을 맡기도 했다. 약 8개월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7승2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이 복귀하자 모레노는 팀을 떠났다.


이후 성적은 초라한 편이다. 모레노는 AS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 감독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오래 머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1년도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라나다의 경우 모레노가 팀을 이끌던 2021~2022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모레노 역시 장단점이 명확한 인물이다. 수석코치로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축구강국 스페인 대표팀 등을 거치며 확실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감독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벤투 감독과 작별한 뒤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감독 선임을 총괄하는 마이클 뮐러(독일) 기술발전위원장이 중심이 돼 선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 치치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토르스텐 핑크 전 함부르크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모로코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클 뮐러 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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