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악연이 반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바로 카를로스 마몰(38)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감독 이야기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마몰 감독이 이날 열린 세인트루이스-워싱턴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심판과 악수 제안을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마몰 감독과 악수를 거부한 사람은 바로 CB 버크너라는 심판이다. 마몰 감독은 "경기 전 악수를 하기 위해 갔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며 "심판으로서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끼면서 경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해 8월로 이어진다. 당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3회 초 1사 1, 2루,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35)가 던진 몸쪽 깊은 속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중계화면에 나온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에는 이 투구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해설진도 너털웃음을 지었다.
볼인 줄 알았던 타자 놀란 아레나도(32)는 화들짝 놀라며 심판을 바라봤다. 그런데 이때 더그아웃에 있던 마몰 감독이 거친 말을 던지며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에 버크너 주심은 곧바로 마몰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강한 설전을 이어갔고, 다른 심판이 말리고서야 상황이 종료됐다.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버크너 심판은 당시의 감정을 마음에 담아둔 듯했다. 이에 경기 전 가벼운 인사치레조차 하지 않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마몰 감독은 "버크너는 인간으로서 품위가 좀 부족한 것 같다. 그게 핵심이다.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버크너 심판의 행동은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듯하다. 마몰 감독은 "다른 3명의 심판은 모두 악수를 했고, 이들은 버크너를 대신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빅리그에서 오심으로 악명 높은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도 포함됐다.
한편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2-3으로 워싱턴에 패배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말 브랜든 도노반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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