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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군에 패했는데...' 日 오타니 스리런포 2방 대폭발, '최정예' 한신 8-1 대파 (종합) [오사카 현장]

'한국은 2군에 패했는데...' 日 오타니 스리런포 2방 대폭발, '최정예' 한신 8-1 대파 (종합) [오사카 현장]

발행 :

오사카(일본)=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3회 스리런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3회 스리런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오릭스 버팔로스 2군에 2-4로 패배한 가운데, 일본은 '최정예' 한신 타이거즈를 완파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일본 프로야구(NPB)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면서 한일 두 팀이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펼쳐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한국,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일본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뒤 4강전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이제 일본은 7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한다. 9일 오후 7시 중국을 상대로 B조 1라운드 첫 경기에 임한 뒤 10일 한국과 결전에 나선다.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선발 라인업

이날 일본 대표팀은 라스 눗바(중견수)-콘도 켄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1루수)-야마다 테츠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나카무라 유헤이(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일본 대표팀이 타자 오타니까지 포함, 최정예를 앞세운 가운데 한신 역시 1군 주전들이 총출동했다. 한신은 치카모토 코지(중견수)-와타나베 료(2루수)-이타야마 유타로(우익수)-오야마 유스케(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이토하라 켄토(지명타자)-이노우에 코우타(좌익수)-우메노 류타로(포수)-키나미 세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사이키 히로토.


6일 역투하는 야마모토.
6일 역투하는 야마모토.

오타니 쇼헤이의 2홈런 6타점 원맨쇼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팽팽하던 균형은 3회에 깨졌다. 일본 대표팀이 4점을 선취하며 한신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겐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루 출루한 뒤 나카무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갔다. 계속된 2사 3루 기회서 눗바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일본이 선취 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2번 타자 콘도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타석에 3번 오타니가 들어섰다. 앞서 1회 헛스윙 삼진에 그쳤던 오타니.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2에서 사이키의 4번째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가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대형포.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일본 교세라 돔에 운집한 일본 야구 팬들. 3회 오타니가 스리런포를 친 뒤 동료들이 있는 홈을 향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일본 교세라 돔에 운집한 일본 야구 팬들. 3회 오타니가 스리런포를 친 뒤 동료들이 있는 홈을 향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오타니가 3회 스리런 아치를 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오타니가 3회 스리런 아치를 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날 오사카 교세라 돔에 모인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 팬들까지 오타니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미 오타니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더욱 큰 환호를 보내줬던 일본 팬들이었다.


한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3회말 1점을 만회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1번 타자로 출격한 치카모토 코지가 야마모토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1)


4회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한 가운데, 일본 대표팀이 5회 또 대거 4점을 올리며 8-1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져 나왔다. 2사 1루 상황서 콘도가 볼넷을 골라내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오타니. 오타니는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토미다 렌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앞서 3회 스리런포를 터트린 오타니의 멀티포 순간. 괴력 그 자체였다. 경기장에 운집한 양 팀 팬들은 또 한 번 탄성을 내지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5회 스리런포를 친 뒤 구리야마(오른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는 오타니.
5회 스리런포를 친 뒤 구리야마(오른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는 오타니.

점수가 8-1로 벌어진 가운데, 한신과 일본 대표팀 모두 계속해서 총력전으로 임했다. 일본 선발 야마모토는 3이닝(50구) 동안 13타자를 상대하면서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타카하시 케이지는 3이닝(45구)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 대표팀 투수들의 쾌투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결국 경기는 일본 대표팀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산발 10안타를 때려낸 일본 타선에서는 오타니가 2홈런 6타점, 겐다가 3안타, 눗바가 2안타로 각각 맹활약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앞서 정오에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서 2-4 패배

일본과 한신의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이날 정오에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는 한국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평가전이 열렸다. 한국은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오지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릭스는 사실상 2군으로 스쿼드를 구성해 한국을 상대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2회 오지환의 2연속 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가 흔들린 끝에 3점을 더 내줬다. 반면 한국 타자들을 계속해서 집중력을 살리지 못했다. 6회에는 김하성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설상가상, 8회말 고우석이 투구 도중 어깨 근육통을 호소해 긴급 교체됐다. 9회초 한국은 박건우의 적시타와 이지영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2-4 패배.


10안타를 친 한국 타선은 이정후가 2안타를 기록했으며, 김하성과 김현수, 강백호, 나성범, 오지환, 박해민, 박건우, 최지훈이 각각 안타 1개씩 때려냈다. 소형준(1⅓이닝 3피안타3실점1자책), 김광현(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곽빈(1이닝 1볼넷 1탈삼진), 양현종(1이닝 2탈삼진), 정철원(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1실점), 이용찬(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고우석(⅔이닝 1피안타), 김원중(⅓이닝)이 차례로 투구했다.


이제 한국은 7일 정오에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른 뒤 결전지인 도쿄로 이동한다. 다만 역시 고우석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단 이강철 감독은 "목 부위에 담이 온 것 같다"면서 "체크를 계속 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 내야진이 6일 오릭스와 연습경기서 6회말 추가 실점 후 마운드 근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 내야진이 6일 오릭스와 연습경기서 6회말 추가 실점 후 마운드 근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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