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6사사구' 투수 오타니, 민망한 시즌 2승 달성... 워싱턴에 2-0 승 [LAA 리뷰]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제구 난조에도 7회까지 버텨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2경기 연속 사사구 6개를 내주는 등 다소 민망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및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선발 투수로서 7이닝 1피안타 6사사구(5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QS+) 피칭을 했다. 시즌 2승째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5에서 0.47로 낮아졌고, 2-0으로 승리한 LA 에인절스는 6승 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타니의 총 투구 수는 92구로 스위퍼 51구, 포심 패스트볼 16구, 싱커 12구, 커터 5구, 슬라이더 4구, 스플리터 3구, 커브 1구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7마일(약 158.8㎞)까지 나왔다.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1회 알렉스 콜과 조이 메네세스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2회에도 레인 토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강력한 구위로 후속 타자들을 삼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4회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4회초 키버트 루이즈에게 볼넷을 내주고 C.J.에이브람스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줘 2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마이클 채비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한 번의 안타가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말 워싱턴 선발 조슈아 그레이가 테일러 워드와 마이크 트라웃을 연속해 맞혔고 오타니는 좌익수 쪽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앤서니 렌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오타니는 5회 빅터 로블스를 맞히고 7회 채비스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병살타를 끌어내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애틀전에서도 사사구 6개를 내주는 등 올 시즌 꾸준히 경기당 3개 이상의 사사구를 기록하고 있어 숙제를 남겼다.

LA 에인절스는 6회 포수 로건 오홉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났고 그대로 2-0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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