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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상위 2% 주력' 배지환에 美현지 경악... "톤다운한게 이정도라고? 믿을 수 없다"

'ML 상위 2% 주력' 배지환에 美현지 경악... "톤다운한게 이정도라고?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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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3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배지환이 3루를 향해 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 번째 20도루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하지만 피츠버그 현지 매체는 오히려 그런 배지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경기에 맞게 빠르게 적응한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5월 말 주루 실수로 지적을 받은 후 달라진 배지환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3~4월 동안 배지환은 12번의 도루 시도 중 11번을 성공시키면서 강력한 내셔널리그 도루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5월 첫 15경기에서 6번의 도루 시도 중 4번을 실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지난달 2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두 번의 출루 모두 주루 실수로 날리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3회 첫 안타 때는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의 견제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됐고, 8회에는 출루 후 후속타자 앤드루 매커친의 타구를 오판해 3루 진루 도중 2루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횡사한 것이 이유였다.


당시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한 번 뛰기로 했다면 일단 그대로 뛰어야 했다"면서 "속도가 빠른 어린 선수들에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당장 너무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그들은 무언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어 한다. 배지환의 빠른 발은 (우리 팀의) 진정한 무기다. 하지만 함부로 사용하면 우리는 (필요할 때) 쓸 수가 없다"고 짚어준 바 있다.


그로부터 약 보름 뒤 배지환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후 16경기에 출전하면서 6개의 도루를 추가하면서도 실패는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 이날(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4회초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비디오 판독 끝에 실패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면서 추신수(41·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 번째 한 시즌 20도루 기록자가 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은 5월 중순 이후 조금 더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파워를 희생해서라도 콘택트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해 타석에서의 접근 방법을 바꿨다"면서 피츠버그 구단과 배지환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지난달 21일 애리조나전 도루 실패 이후 배지환에게 위험을 감수해도 되는 상황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을 이해시켰다. 배지환은 "모든 타자는 홈런을 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베이스로 나가 득점을 하는 것이다. 그걸 조정해 봤다"며 "나는 조금 더 진정하고 상황을 잘 읽으려고 했다. 내가 실수를 하면 구단에서는 '어떤 것이 더 낫다'고 설명해 준다.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약간의 조정을 가했음에도 배지환의 주력은 압도적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배지환의 스프린트 스피드(최고 속도)는 메이저리그(ML) 상위 2%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단 11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만이 그의 평균 스프린트 스피드(초당 29.7피트)보다 빠른 주력을 가지고 있다. 배지환의 평균 1루 도달 시간은 4.05초로 메이저리그 1위"라고 경악하면서 "만약 진정 배지환이 톤다운한 것이 이 정도라면 피츠버그 구단은 그 재능에 짜릿함을 느낄 것이다. 그가 가끔 공을 우회하는 타구 판단을 하긴 하지만, 중견수에서 배지환은 굉장했다. 솔직히 지금 당장은 피츠버그 최고의 중견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왼쪽)이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배지환(가운데)를 격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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