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의 특급 유망주 김지수(19·성남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준비한다.
성남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SNS을 통해 "풍생고 출신 김지수가 2023 FIFA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이루고, 아르헨티나에서 오늘 귀국하자마자 구단주인 성남시장을 찾아주었다"며 "김지수는 다음 주에 영국 최고의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브렌트포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연결돼 왔다. 지난 달에는 영국 데일리메일이 "브렌트포드가 56만 파운드(약 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진 한국 스타 김지수와 계약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도 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과 리스본은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지수의 플레이, 성장 속도를 체크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가 이들보다 더 빨리, 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지수의 영입을 눈앞에 뒀다. 아직 성남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신상진 성남시장이 직접 김지수의 이적 소식을 전한 만큼 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으로 만나기 쉽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더 큰 성공은 물론, 부상 없이 세계 최고 선수가 돼 축구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성남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길 당부하고 기도해주기로 했다"고 응원을 보냈다.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리그 9위(승점 59)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다. 막판까지 유럽대항전 진출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뛰고 있는 8위 토트넘(승점 60)와 격차도 크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5위(46실점)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주전 센터백들의 나이가 30대이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어리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김지수는 브렌트포드에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신장 192cm 뛰어난 체격을 지닌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도 성남 1군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해 K리그1에서 19경기에 출전했고, 올해에는 K리그2 1경기를 뛰고 U-20 월드컵에 참가해 기적 같은 4강 신화를 이뤄냈다. 김지수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이끈 뒤 16강 에콰도르, 8강 나이지리아전에도 선발 출장해 상대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덕분에 한국은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달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데일리메일은 "김지수는 맨유(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목표인 5500만 파운드(약 890억 원)의 나폴리 선수 김민재와 비교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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