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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맨유 러브콜' 김민재 확고한 이적 의지, '연봉 인상' 나폴리 재계약 또 거절

'뮌헨·맨유 러브콜' 김민재 확고한 이적 의지, '연봉 인상' 나폴리 재계약 또 거절

발행 :

이원희 기자
경기 전 몸 푸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경기 전 몸 푸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이적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재계약 제의를 또 거절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가 첫 시즌에 미친 영향력을 생각할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상당한 연봉 인상도 포함하면서도, 바이아웃 조항을 제거하는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조항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나폴리는 올 여름 김민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김민재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철벽수비를 보여주면서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잉글랜드 맨유를 비롯해 뉴캐슬, 첼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 연결돼 왔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조항인데, 보도에 따르면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0억 원)로 알려져 있다. 기준 금액만 충족되면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다. 나폴리도 김민재 이적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나폴리가 김민재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도 바이아웃 때문이다. 김민재를 붙잡으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기존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이 김민재 활약을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려는 것이다. 나폴리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오래 전부터 김민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지만,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연봉 인상이 포함된 이번 제안마저 거절당했다. 나폴리는 핵심선수를 잘 지켜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마렉 함식(트라브존스포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오랫동안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함식은 13년, 쿨리발리는 9년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들의 충성심이 밑바탕이 돼야겠지만, 나폴리도 철통 같이 영입 제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김민재를 지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김민재는 맨유와 강하게 연결돼 왔다. 90MIN는 역시 "맨유, 뉴캐슬, PSG 모두 김민재를 영입하기를 원한다"면서도 "김민재 측은 수많은 영입팀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김민재 측은 해리 매과이어(맨유 수비수)를 이적시키고, 새로운 수비수 찾고 있는 맨유에 합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맨유 수비진 '대변화'를 준비 중이다. 매과이어를 포함해 빅터 린델로프. 에릭 바이, 악셀 튀앙제브 등이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에서 13년간 뛰었던 필 존스는 이미 맨유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맨유는 센터백 숫자를 줄이는 대신 김민재를 영입해 퀄리티를 높이려는 것이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던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강력한 센터백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나폴리 SNS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나폴리 SNS

하지만 다른 팀들도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구단이 뉴캐슬과 PSG다. 프랑스 GFFN은 "지난 몇 주간 뉴캐슬은 김민재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떠올랐다. 뉴캐슬이 한국스타 김민재를 영입하는데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 규칙적인 출전시간 조건과 뉴캐슬 수비 핵심 멤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김민재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뉴캐슬은 20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 유럽무대에 걸맞은 스쿼드를 구축하려고 한다. 안 그래도 센터백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비수 영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PSG도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팀을 떠난데다가 프레넬 킴펨베와 노디 무키엘레 등이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인터밀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김민재까지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까지 김민재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독일 전문지 키커는 15일 "뮌헨이 팀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의 이탈을 대비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며 "뮌헨은 맨유와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도 자신의 SNS을 통해 "뮌헨 구단 내부에서 김민재 영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와 파바르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올 여름 반드시 처분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경우 센터백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해 이를 메우려는 것이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데리흐트 등 월드클래스 센터백들과 경쟁한다.


여러 빅클럽이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김민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이적한지 2달 만에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철벽수비를 펼쳤다. 올 시즌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세리에A 센터백 중 가장 높은 평점 7.07을 주었다. 또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뽑은 2022~2023시즌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도 차지했다. 김민재의 활약을 발판삼아 나폴리도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리그 4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 환호하는 뉴캐슬 선수단. /AFPBBNews=뉴스1
리그 4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 환호하는 뉴캐슬 선수단.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나폴리 팬들과 리그 우승 기쁨을 함께 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SNS
나폴리 팬들과 리그 우승 기쁨을 함께 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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