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안타 하나에 홈팬들은 '어썸 킴(Awesome Kim)'을 외치며 열광한다. 그 이유를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시즌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리드오프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기분 좋은 홈런포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4로 올렸다. 김하성은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팀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멜빈 감독은 지역 라디오 매체 '97.3 The Fan'과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김하성이 보여주는 플레이는 정말 열정적이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는 단지 자신의 스타일로 경기를 할 뿐이지만, 전염성이 있으며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보여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공인해 줬다.
과연 사령탑도 공인한 맹활약이었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의 시속 91.9마일(약 147.9㎞) 싱커를 때려낸 타구는 중앙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워싱턴 중견수 데렉 힐의 점프 캐치 실패 후 망연자실한 표정은 김하성의 홈런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줬다.


김하성의 5회말 2타점 적시타는 샌디에이고 홈팬들의 답답함을 뚫어주는 한 방이었다. 김하성의 1회 홈런 후 샌디에이고는 두 번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한 1점 차 리드가 경기 중반까지 향하게 된 것. 하지만 김하성이 5회말 1사 2, 3루에서 코빈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주자 두 명을 일소한 순간, 펫코 파크는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 스리런 포함 4점을 더 내 6득점 하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가 7-1로 앞선 6회에는 홈런성 타구를 쳐 또 한 번 홈 관중들을 들었다 놨다. 2사 2루에서 채드 컬의 시속 96.5마일(약 155.3㎞) 싱커를 걷어 올린 타구는 또 한 번 워싱턴 중견수 힐의 머리 뒤 중앙 담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힐이 워닝 트랙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고 김하성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타구 속도 시속 102.6마일(약 165.1㎞), 기대 타율 0.830으로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와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7회 또 한 번 대량 득점(4점)으로 아쉬움을 날리면서 홈 팬들에게 13-3 대승의 기쁨을 안겼다.
타격 외에도 이날 나온 워싱턴의 땅볼 9개 중 4개를 직접 처리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김하성이다. 열정적인 플레이에 반한 것은 감독만이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SNS에 홈런 영상을 공유하면서 "김하성을 막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Kim Possible(Kim +impossible, 김하성과 불가능하다는 뜻의 impossible을 합쳐 '김하성은 가능하다'로 바꾼 언어유희)이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별명을 붙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김하성이 개인 첫 1회 리드오프 홈런으로 샌디에이고의 진격을 이끌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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