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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2군행 미스터리, 아프지도 않고 사고도 안 쳤다... '10G 8패' 추락 속 왜 결단 내렸나

박건우 2군행 미스터리, 아프지도 않고 사고도 안 쳤다... '10G 8패' 추락 속 왜 결단 내렸나

발행 :

양정웅 기자
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7월 첫째 주 월요일(3일) KBO 리그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베테랑 외야수 박건우(33·NC 다이노스)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이었다.


NC는 야구가 없는 3일 엔트리 변동을 통해 박건우를 1군에서 제외했다. 박건우를 대체할 자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4일 고척 키움전 선발투수 이준호(23)가 콜업될 예정이다.


박건우의 엔트리 제외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7홈런 41타점 6도루 OPS 0.816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잔부상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나오는 일이 잦기는 했으나 한 차례의 엔트리 말소도 없이 93일을 1군에서 생존했다.


4월 한 달 동안 박건우는 0.270의 타율로 다소 저조한 페이스를 보여줬다. 본인 역시 "너무 흐름을 많이 끊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 4경기 연속 멀티히트(19일 삼성전~23일 롯데전)를 터트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후로도 큰 슬럼프 없이 무난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286으로, 시즌 전체 타율과 똑같았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특별한 부상도 없었고, 그렇다고 중요한 이슈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N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부상은 아니다. 몸이 아프지 않은 건 확실하다. 다른 이슈가 기타 사항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박건우의 2군행은 더욱 미스터리가 된다. NC는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당 21일 창원 LG전부터 5연패에 빠졌던 NC는 최근 열린 KT 위즈와 수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떠안은 상황이다. 지난달 14일 3위에 오른 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한때 +8이었던 승패마진도 3일 기준 +2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는 베테랑 선수를 내린다는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대로라면 빨라야 전반기 마지막 게임(13일 창원 롯데전)은 돼야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NC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남은 9경기 중 6경기가 현재 3경기 차 이내로 붙어있는 4위 롯데 자이언츠, 6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부다. 전반기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NC 입장에서 자원 하나를 빼고 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또한박건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베스트 12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올스타 베스트 명단에 포함된 건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NC는 올스타전을 2주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사실상 전반기 아웃 상황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이렇듯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도 박건우를 내릴 정도라면 그의 엔트리 말소가 정말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하루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도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심타자를 빼면서까지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관계자는 "4일 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이 말소 사유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결국 감독의 의중이 담긴 엔트리 교체였기에 사령탑이 직접 이를 설명해야 한다. 강 감독의 입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 이유다.


강 감독은 언론을 통한 선수 평가에 조심스러운 편이다. 최근에는 포수 박세혁(33)의 볼 배합을 지적했다가 선수 본인이 알게 되자 이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필요할 때는 공개적인 쓴소리도 하고 있다. 박건우의 말소 역시 무언가 결단의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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