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 '황금재능' 이강인(22)을 팀 핵심 선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PSG 소식을 주로 다루는 PSG 토크는 21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면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PSG가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는 이강인에게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로만 뛰었다. 리그 개막전이었던 로리앙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첫 경기였는데도 활약이 좋았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슈팅 3개와 함께 패스성공률 88%, 드리블 성공률 67%를 기록했다. 당시 이강인은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더 플레이어'에도 선정됐다. 리그1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공백은 여전히 컸지만, 이강인은 메시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두 번째 경기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2라운드 툴루즈 경기에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는데, 다소 이른 시간이었던 후반 6분 교체아웃됐다. 슈팅은 1개에 불과했고, 패스성공률도 79%로 저조한 편이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평점 6.5를 부여했다. 아직 적응이 필요한 단계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PSG에 측면 자원이 많아졌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갑작스럽게 잔류하는 분위기고, 올 여름 마르코 아센시오와 우스망 뎀벨레를 데려왔다. 또 프랑스 공격수인 란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브래들리 바르콜라(올림피크 리옹) 영입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아니는 중앙과 측면 모두 뛸 수 있다. 바르콜라는 전문 윙어 자원이다. 기존 자원 카를로스 솔레르까지 생각한다면 다양한 전술 옵션을 구사할 수 있다.
반면 미드필더 자원은 넉넉지 않다.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헤나투 산체스가 AS로마(이탈리아)로 떠났다. 마르코 베라티도 이적설이 돌고 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분위기다. 베라티는 맨유(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올 여름 PSG가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다. 마땅한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이강인이 이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PSG의 영입 상황에 따라 이강인의 진짜 포지션도 정해질 전망이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 발렌시아, 마요르카(이상 스페인) 등에서 수없이 미드필더로 뛰었다. 현재처럼 측면 공격수로 나설 때도 있었지만, 볼을 오래 갖고 운반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빼어난 개인기와 번뜩이는 패스가 장점이다.
PSG는 지난 2경기에서 창의적인 미드필더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필드골조차 없을 정도다. 현재 PSG는 승리 없이 2무(승점 2)를 기록 중이다. '절대 1강'이라고 평가받지만, 올 시즌 힘든 출발을 알렸다. 이강인의 포지션 변경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르퀴프도 "이강인이 미드필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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