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첼시 팬들이 화려한 레전드 라인업에 감탄을 보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첼시 팬들이 클럽의 레전드 베스트11이 현재 팀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첼시는 이날 오전 3시 15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자선경기를 개최했다. 첼시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모여 맞대결을 펼친 레전드 매치였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첼시 레전드 잔루카 비알리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행사였다.
이번 자선매치에 참가한 레전드들의 이름값이 엄청났다. 특히 첼시 라인업이 화려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첼시 레전드만 해도 플로랑 말루다, 살로몬 칼루, 하미레스, 조디 모리스, 존 오비 미켈, 마이클 에시앙, 라이언 버틀란드, 존 테리, 개리 케이힐, 윌리엄 갈라스, 골키퍼 페트르 체흐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던 월드클래스 출신들이었다.
지금은 배가 불룩하게 나온 아저씨가 됐지만, 선수 시절만 해도 이들은 첼시에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어스리그 우승 등을 안겼다.
한 축구팬은 이 선발 라인업을 찍어 SNS에 업로드했다. 또 "난 이 레전드들이 지금 첼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에 많은 첼시 팬들이 같은 의견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그만큼 현재 첼시의 부진이 심각한 상태다.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지난 해 5월 팀을 맡은 이후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약 1년간 쏟아 부은 돈만 해도 6억 파운드(약 1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승점 44)에 그쳤다.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4위권은 물론 유럽대항전 티켓까지 놓쳤다.
올 여름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을 선임해 명가부활을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전력 보강도 엄청났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0억 원)에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포함해 수많은 선수를 데려왔다. 그런데도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1승 1무 2패(승점 4)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 팬들이 레전드들을 더욱 그리워하는 이유다. 실제로 이날 첼시 레전드들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4-0 완승을 거뒀다. '영원한 캡틴' 테리를 비롯해 에시앙, 케이힐, 티아고가 골을 넣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도 이번 레전드 매치 참가 요청을 받았다. 독일 레전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뮌헨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레전드 매치에 뛰지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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