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열 단장 선임 후 어느 구단보다 바쁘게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데이비드 뷰캐넌의 재계약보다 새 외국인 투수와 협상을 먼저 마무리지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와 계약했다. 시볼드는 계약금 10만·연봉 80만·인센티브 10만 등 총액 100만 달러(13억 150만 원)로 KBO리그 1년 차 외국인 선수 급여 상한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시볼드는 신장 188㎝, 몸무게 86㎏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수로 2017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에도 콜로라도 소속으로 27경기를 뛰었다. 87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7패 평균자책점(ERA) 7.52, WHIP 1.65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를 기록했다.
시볼드는 평균 시속 150㎞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게 삼성의 평가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 타자는 호세 피렐라 대신 데이비드 맥키논을 택했고 시볼드까지 영입하며 전력 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이번 겨울을 바쁘게 보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불펜 최대어 김재윤과 4년 최대 총액 58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 계약을 맺고 불펜을 강화했다.
2차 드래프트에선 LG 트윈스의 좌투수 최성훈, 키움 히어로즈 잠수함 양현을, 키움 내야수 전병우를 차례로 데려왔다. 우규민(KT 위즈)을 떠나보내면서도 또 다른 옆구리 투수 양현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제 이적시장에서 남은 건 오승환, 뷰캐넌과 계약을 마무리짓는 것이다. 이종열 단장은 앞서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승환이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FA 재계약을 자신했다.
35세 이상으로 C등급으로 분류되지만 보상금이 14억 원에 달하기에 다른 팀에서 영입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오승환과 삼성 역시 재계약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팬들 역시 KBO리그 역대 유일무이한 400세이브의 주인공이 삼성에서 매 순간 새 역사를 써내는 그림을 고대하고 있다.
뷰캐넌을 붙잡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에서만 4시즌을 보낸 뷰태넌은 올해에도 30경기에서 188이닝을 책임지며 12승 8패 ERA 2.54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단연 1선발의 위용이었다.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짓고 싶어하는 두 투수의 계약 여부가 내년 시즌 삼성의 향방에도 크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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