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52) 서울 SK 감독이 '잠실 복귀'를 다짐했다.
SK는 13일 오후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4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86-56으로 승리했다.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탈락 직전까지 갔던 SK는 지난 4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2연승하며 역대 첫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997년 출범한 KBL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서 3연패를 당한 뒤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농구의 본고장 NBA조차 없었던 사례다. SK는 KBL 역대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희철 감독은 "1~2쿼터 상대가 강하게 나왔는데 우리가 4차전부터 8쿼터를 모두 이겼다. 10분씩 이기자고 했고 4번을 이겨야 했다"며 "2쿼터에 격차를 벌리는 것을 보고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SK는 안영준이 2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자밀 워니가 17득점 10리바운드, 아이재아 힉스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주전 고루 득점이 터진 가운데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선형이가 타이밍을 잘 잡아줬다. (안)영준이, 힉스도 잘해줬다"며 "3쿼터부터 자신감으로 크게 이긴 뒤 더 강하게 나갔고, 기량적인 면은 4차전부터 리듬을 찾았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SK는 6차전 창원 원정을 떠난다. 전희철 감독은 "6차전은 힘들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분위기가 강하다. 선수들에게 똑같이 이야기할 것이고 경기력은 믿고 가야 한다"며 "우리 분위기가 올라왔고 LG 팬들을 도서관처럼 만들 수 있다. 일단 창원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LG가 주전 의존도가 높은데 체력적 문제가 나온 것 아니냐'고 묻자 "우리도 힘들다"며 "4차전에서 주전 의존도를 느꼈는데 더 압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체력을 빼서 이기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분명 그런 모습이 보이긴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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