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1승을 목표로 했던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일단 셧아웃 패배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를 시작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35위)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FIVB VNL 대회 1주차 독일(세계랭킹 12위)과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17-25, 15-25, 21-25)으로 패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올림픽 4강 멤버들의 대표팀 은퇴 후 2022년, 2023년 2년 연속 12전 전패에 이어 지난해까지 30연패의 쓴맛을 봤던 한국 여자배구는 태국전 승리로 간신히 그 사슬을 끊었다. 배구 국가대표팀 국제대회 최상위 리그인 VNL 잔류를 위해 최소 2승이 필요했고, 지난 9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브라질 현지로 넘어가 적응 훈련을 시작했고 이날이 첫 경기였다.

블로킹 득점 한국 1개, 독일 18개로 높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독일 대표팀 주장이자 미들블로커 카밀라 바이첼(24)이 195㎝ 신장을 살려 블로킹 득점 8점을 포함해 16점을 맹폭하며 한국을 압도했다. 키 190㎝의 미들블로커 마리에 숄첼(28) 역시 블로킹 6점을 포함해 13점으로 통곡의 벽을 자랑했고, 주포 레나 킨더만(26)은 14점을 뽑아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었다.
그나마 한국의 젊은 공격수들이 분전한 것이 위안이었다. 총 득점에서는 31 대 34로 독이렝 크게 밀리지 않은 가운데, 육서영(24·IBK기업은행)이 7득점, 이선우(23·정관장)는 6득점으로 활약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24·정관장)은 이날 유일한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분전했다.
한국은 하루 휴식 뒤 6일 오전 5시 30분에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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