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24)이 득점포를 터트리자 프랑스 언론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PSG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PSG는 오는 20일 보타포구(브라질), 24일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맞대결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총 5개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공격진에 데지레 두에, 곤살루 하무스, 크바라츠 헬리아를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0-2로 앞선 후반 27분 이강인은 파비안 루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던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얻어낸 PK를 직접 성공시켜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득점 기쁨을 나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날 이강인에게 팀 중위권 평점인 7.3을 부여했다.

경기 후 PK 전담 키커가 아닌 이강인이 PK를 찬 것에 관심이 쏠렸다. 원래 PSG의 PK 키커 1순위는 비티냐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비티냐가 이강인에게 PK를 양보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비티냐의 인터뷰를 실었다.
비티냐는 "난 감독님과 다른 동료들과 이미 이런 얘기를 나눈 적 있다. 원래 내가 차는 게 맞고 우스만 뎀벨레가 두 번째로 찬다. 하지만 점수 차가 많이 날 때 골이 필요한 공격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고 오늘은 이강인이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날 전까지 약 7개월 넘게 PSG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앙제전 멀티골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득점에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잃었던 골 감각을 되찾고 있다. 매체는 "이강인이 이번 골을 계기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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