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결과다. 유럽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틀레티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보타포구(브라질)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웃지 못했다. 조별리그를 뚫지 못했다. B조에선 대한민국 공격수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보타포구, 아틀레티코 등 3팀이 2승1패(승점 6)를 기록했다. 이들의 운명을 가른 건 골 득실차였다. PSG가 +5로 조 1위를 차지했고, 보타포구가 +1로 조 2위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1로 조 3위에 그쳤다. 3전 전패를 기록한 시애틀과 함께 탈락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선 PSG와 1차전 0-4 대패가 화근이 됐다. 이후 시애틀과 보타포구를 잡아냈지만 득실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 20미누토스는 "아틀레티코가 클럽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보타포구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조별리그 3파전에서 불리한 골득실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레나토 파비아 감독의 보타포구는 4-3-3으로 맞섰다. 잉글랜드 에버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알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알렉스 텔레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는 다득점을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보타포구의 탄탄한 수비진을 뚫기 어려웠다. 20미누토스에 따르면 보타포구는 지난 200경기 중 단 3경기에서만 3골차 이상의 패배를 경험했다. 그만큼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으로 꼽힌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슈팅 23개를 날리고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의 첫 골은 후반 42분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알바레스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반대편으로 패스했다. 이것을 앙투완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더 많은 득점을 넣어야 했던 아틀레티코에 1골은 16강에 오르기에 부족했다. 추가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따내고도 고개를 숙였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 기준 아틀레티코 골키퍼 얀 오블락이 가장 높은 평점 8.6을 기록했다. 선방 4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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