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가 아닌 축구에서 11골이나 터지는 난타전이 발생했다.
스페인 19세 이하(U-19) 축구 대표팀으 24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아르쿨 데 트라이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유로) U-19 대회 준결승 독일과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6-5 짜릿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다른 4강전에서 개최국 루마니아를 3-1로 잡아냈다.
이날 스페인의 승리를 이끈 건 2006년생 '천재 공격수' 파블로 가르시아(레알 베티스)였다. 후반 16분 상대 골망을 흔든 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쳤다. 무엇보다 스코어 5-5였던 연장 후반 14분 상대 골키퍼까지 제쳐내고 쐐기골을 기록,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가르시아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소속팀 베티스에서도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4~2025시즌에도 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독일도 특급 유망주 공격수 막스 뫼르스테트(19·호펜하임)가 해트트릭을 터뜨렸지만, 가르시아의 포트트릭에 가려져 고개를 숙였다.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독일이 1-0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스페인의 1-1 동점 이후 독일이 다시 2-1로 달아났다. 스페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가르시아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역전, 하지만 연장 후반 9분 스페인 안드레아스 쿠엔카가 자책골을 기록해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에서도 총 5골이나 터졌다. 스페인이 미드필더 토미 마르케스의 골로 4-3을 만들었으나, 독일이 뫼르스테트가 2골을 추가해 다시 5-4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독일은 웃을 수 없었다. 스페인이 연장 후반 8분 얀 비르길리(바르셀로나)가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 가르시아가 결승골을 뽑아내고 포효했다. 경기는 스페인 승리로 끝났다. 그야말로 미친 경기였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독일은 2014년 대회 우승 이후 11년 만에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는 끝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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