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가 지난달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기 보름 만이다.
김포 구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징계를 받은 박동진의 손가락 욕설 논란에 대한 사과와 손정현과 충돌로 12개월 부상을 당한 문지환 부상, 경기 후 발생한 팬들 간 충돌 등에 대해 입장문을 밝혔다.
김포 구단은 입장문에서 "박동진과 아벨 인천 코치가 언쟁을 하며 욕설을 했는지 여부는 당사자들 이외에는 판단할 수 없는 당사자 양측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상벌위는 판단했다"며 "박동진 선수에 대한 징계는 오로지 손가락 욕에 관한 징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동진 선수는 손가락 욕을 한 사실에 대해 사건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다"며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도 경기감독관 등에게 손가락 욕에 대해 인정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에게도 사과하러 갔지만 윤 감독 거부로 사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포 구단은 "박동진은 상벌위에 출석해서도 진심 어린 반성,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김포FC도 선수의 행동이 충분히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김포 구단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박동진 선수를 자극해 원인을 제공한 인천 아벨 코치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손정현과 충돌해 오른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및 내외측 연골 손상, 내측부인대 손상으로 무려 12개월 부상을 당한 문지환의 부상에 대해선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도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포 구단은 "손정현 선수의 플레이가 문지환 선수를 고의적 또는 의도적으로 부상을 유도했다고 한다면, 경기 당시 주심의 판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주심의 판정이 없었다고 해도 연맹 사후 징계 제도를 통해 손정현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나, 정상적인 경기 상황이었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정현 선수도 문지환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했다"며 "격렬하고 강한 몸싸움이 필수 동반되는 축구 경기에서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언제든지 노출돼 있다. 매 경기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 대한 비난과 비방은 그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문지환 선수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빠른 회복과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주차장에서 일어난 팬들 간 충돌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김포 구단은 "모든 프로 스포츠 구단에 팬들은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때로는 강한 팬심이라는 명분 하에 일탈 행위가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인천과의 경기 종료 후 일부 흥분한 인천 팬에 의해 김포 팬 치아가 부러지는 등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김포FC와 골든크루(김포FC 서포터스)는 순수한 응원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가해자에 대한 조사 중이라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충격적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며,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고 적었다.
김포 구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수단 및 팬들의 동선 분리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축구 경기장에서 이러한 일탈 행위가 없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포FC 구단 입장문 전문.
1. 박동진 선수 손가락 욕 관련
6월 29일 인천과의 K리그2 18라운드 경기 종료 후 박동진 선수와 인천 아벨 코치의 충돌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6차 상벌위원회가 7월 10일(목) 개최되었습니다.
상벌위원회 결과 박동진 선수는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인천 아벨 코치는 경고 조치 되었습니다. 박동진 선수와 아벨 코치가 언쟁을 하며 욕설을 하였는지 여부는 당사자들 이외에는 판단할 수 없는 당사자 양측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상벌위원회에서는 판단하였으며,
박동진 선수에 대한 징계는 오로지 손가락 욕에 관한 징계입니다.
박동진 선수는 본인의 손가락 욕을 한 사실에 대해 사건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부정한 적 없습니다.
박동진 선수는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도 경기감독관 등에게 자신의 손가락 욕에 대해 인정하였으며, 이에 대해 인천 윤정환 감독에게 사과하려 인천 락커룸 쪽으로 갔으나, 윤정환 감독의 거부로 사과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본인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밝혔고, 상벌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진심 어린 반성,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경기에 있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부아야 합니다.
경기가 끝나면 서로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패자는 승자를 축하해 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이며, 모든 스포츠의 기본 정신일 것입니다.
김포FC도 선수의 행동이 충분히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박동진 선수를 자극하여 원인을 제공한 인천 아벨 코치에게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2. 인천 문지환 선수 부상 관련
6월 29일 인천과의 K리그2 18라운드 96분경 인천의 득점 상황에서 김포의 골키퍼 손정현 선수와 인천 문지환 선수의 충돌로 문지환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손정현 선수의 플레이가 문지환 선수를 고의적 또는 의도적으로 부상을 유도했다고 한다면 경기 당시 주심의 판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경기 당시 주심의 아무런 판정이 없었다고 해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사후 징계 제도를 통해 손정현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나 정상적인 경기 상황이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손정현 선수도 문지환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하였습니다.
격렬하고 강한 몸싸움이 필수 동반되는 축구 경기에서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언제든지 노출되어 있습니다.
매 경기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 대한 비난과 비방을 그만 되어야 합니다.
인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문지환 선수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빠른 회복과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3. 인천전 경기 종료 후 주차장 폭력 사태 관련
모든 프로 스포츠 구단에게 팬들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강한 팬심이라는 명분 하에 일탈 행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인천과의 경기 종료 후 일부 흥분한 인천 팬에 의하여 김포의 팬이 치아가 부러지는 등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축구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은 특정 연령, 계층 등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본인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고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폭력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2022년도에 K리그2에 참가하여 4년 차를 맞은 김포FC와 골든크루 (김포FC 서포터즈)는 순수한 응원 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 가해자에 대한 조사 중이라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충격적이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며,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수단 및 팬들의 동선 분리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앞으로는 모든 축구 경기장에서 이러한 일탈 행위가 없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즐겁고 안전한 축구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김포FC가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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