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50) 광주FC 감독과 악수 논란을 일으켰던 조르제 제수스(71) 감독이 알 나스르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알 나스르는 1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제수스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1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 나사르는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전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무관에 그쳤다. 알 이티하드, 알 힐랄에 밀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3위에 자리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4강 탈락했다.
그러자 구단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경질한 뒤 새 사령탑을 찾았고, 최근 알 힐랄에서 경질된 제수스 감독을 데려왔다. 제수스 감독의 선임에는 같은 포르투갈 사람인 호날두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수스 감독은 알 힐랄에서 경질된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팀을 이끌게 됐다. 지난 5월 알 힐랄이 ACLE 4강에서 알 아흘리에 패하자 구단은 제수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제수스 감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알 나스르와 손을 잡았다.
제수스 감독은 지난 4월 ACLE 8강에서 광주FC에 7-0 대승을 거뒀을 당시 이정효 감독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경기 후 이정효가 제수스 감독에게 악수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입을 다물라는 듯한 손짓을 취하며 악수를 거부했다.
이정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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