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1승 2패의 성적으로 마친 가운데, 데얀 주르예비치(세르비아) 임시 감독이 'A대표팀 감독직을 계속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 홍콩전 1-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E-1 챔피언십에 대한 질문에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지만, 앞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탈락 이후 경질된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 경질 이후 임시 지휘봉을 잡아 이번 대회에 나섰다.
앞서 중국은 한국에 0-3으로 완패한 뒤 일본에 0-2로 져 중국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그나마 홍콩을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두면서 대회 첫 득점과 첫 승리 결실을 맺었다. 만약 홍콩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면 대회 역사상 최악의 성적에 그칠 뻔했다.
감독직을 계속 맡고 싶은지에 대한 중국 취재진 질문엔 부진했던 이번 대회 경기력과 성적 속 A대표팀 사령탑 정식 승격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르예비치 감독 역시도 '대회 관련 질문만 받겠다'며 답을 하지 않고 맞섰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홍콩전에 대해 "이기긴 했지만 잘 이기진 못했다고 본다"면서도 "한국, 일본, 홍콩과 같이 강팀들을 상대했다. 모두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을 홍콩전에 많이 내세웠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며 "E-1 챔피언십 같은 대회에선 강팀들과 힘든 경기를 치르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나는 중국 U-20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당시엔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고, 중국 축구에도 좋은 일"이라며 "이번 대회는 22세 이하 선수들이 많았다. 이 또한 중국 축구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좋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합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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