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를 원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빌트'는 16일(한국시간)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보다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판매 대상에 꼽힌 둘은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막스 에베를은 뮌헨 스포츠 디렉터답게 선수 영입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선수 매각도 영입과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최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이적설이 번진 바 있다. 하지만 매체는 "김민재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한지 플릭 감독의 구상 안에 김민재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TZ는 지난 11일 김민재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전격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뮌헨 수비수 2명을 원한다. 이미 뮌헨과 접촉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의 영입에 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데쿠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의 강점인 빌드업과 태클,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라인을 높이 끌어 올리는 한지 플릭 감독의 전술과도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기존 센터백을 팔아 영입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방출 후보는 로날드 아라우호다. 유벤투스가 아라우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의는 없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됐지만 시즌 말미에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주전급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혹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시즌을 마친 김민재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 말고도 왼쪽 발목에 물혹이 발생하는 결절종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우려를 안겼다. 부상 회복 중인 김민재는 미국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훈련장에 복귀하긴 했지만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김민재 대신 이적생 조나단 타가 수비 주축이 돼 클럽 월드컵을 치른 뮌헨은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패해 탈락했다.
이처럼 뮌헨이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를 레버쿠젠에서 영입하자 김민재의 이적설은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도 최근 '2025~2026 시즌 뮌헨의 베스트 11'을 예상했는데 왼쪽 센터백 자리에 김민재 대신 타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포백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자리했다.
김민재도 이적에 대해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지난 8일 영국 '트리부나'에 따르면 김민재는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나는 뮌헨에 남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약간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음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