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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10K 위력투가 무색' 3홈런에 무너졌다, 노림수에 당한 앤더슨 'ERA 2.06→2.30' 폰세가 멀어진다

'158㎞-10K 위력투가 무색' 3홈런에 무너졌다, 노림수에 당한 앤더슨 'ERA 2.06→2.30' 폰세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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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SSG 앤더슨이 19일 두산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SSG 앤더슨이 19일 두산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고개를 숙였다.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지만 두산 베어스 타선의 철저한 노림수에 발목을 잡혔다.


앤더슨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0구를 던져 5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뼈아픈 홈런 세 방을 맞은 앤더슨은 5번째 패배(6승)을 떠안았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ERA)을 1.99까지 끌어내렸던 앤더슨의 ERA는 2.06에서 2.30까지 치솟았다. 코디 폰세(한화·1.85)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처럼 보였으나 어느덧 제임스 네일(KIA·2.39)에게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됐다.


최고 시속 158㎞의 직구를 40구 뿌렸고 10㎞, 20㎞ 이상 차이가 나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각각 14구, 18구 던졌다. 슬라이더도 8구 던졌다.


특히 직구의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보더라인 구석구석을 훑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는 하이 패스트볼을 두산 타자들로선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잡아낸 삼진 10개 중 결정구 7개의 결정구가 직구였을 정도였다.


1회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타자 만에 마친 앤더슨은 2회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일격을 맞았다. 시속 152㎞ 하이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뿌렸는데 김재환은 작정한 듯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커다란 굉음을 낸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었다.


오명진이 5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명진이 5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그럼에도 앤더슨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홈런을 맞은 뒤 박준순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양석환과 김동준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3,4회엔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3회 정수빈과 오명진, 케이브에게 모두 위력적인 직구를 뿌려 KKK를 기록한 앤더슨은 4회 패턴을 바꿔 양의지에게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김재환에겐 2회에 일격을 맞았던 하이 패스트볼, 박준순에겐 몸쪽 절묘한 커브로 다시 한 번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그러나 5회가 뼈아팠다. 4회까지 2안타로 꽁꽁 틀어막혔던 두산 타선은 철저한 노림수를 들고 나왔다. 변화구보단 직구에 초점을 맞춘 타격으로 보였다.


5회 1사에서 타석에 선 김동준은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속 152㎞ 직구를 때렸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가 됐다.


여기까진 괜찮았지만 이유찬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고 2사 1루에서 오명진에게 볼카운트 3-1까지 몰렸다. 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는 반대로 오명진으로선 승부를 걸어볼 만한 타이밍이었다. 시속 152㎞ 몸쪽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다시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0-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케이브를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투구수는 80구에 다다랐다. 6회에도 충분히 등판할 수 있었지만 9일 만에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한 탓인지 앤더슨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두산전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앤더슨.
두산전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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