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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솔직한 LG 핵심 타자 "장타 버린 것이 아니라 안 나온 것→송구가 빠졌는데 보살"

너무 솔직한 LG 핵심 타자 "장타 버린 것이 아니라 안 나온 것→송구가 빠졌는데 보살"

발행 :
잠실=박수진 기자
문성주.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성주. /사진=김진경 대기자
20일 롯데전서 8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문성주. /사진=김진경 대기자
20일 롯데전서 8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문성주.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의 위닝시리즈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 외야수 문성주(28)가 솔직한 면모를 뽐냈다.


LG는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서 3-2로 이겼다. 2-2로 팽팽하던 8회말 문성주의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문보경이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LG는 4연전 가운데 우천 취소로 열리지 못한 17일 경기를 제외한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동시에 3위 롯데와 격차를 1경기에서 2경기로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에는 문성주의 공수 활약이 있었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성주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0-1로 뒤지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이민석이 던진 5구(시속 151.2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만들었다.


문성주의 시즌 1호 홈런이었고 2023년 8월 6일 대구 삼성전 홈런 이후 거의 2년 만에 때려낸 아치였다. 2022시즌 6홈런을 때려냈던 문성주는 2023시즌 2홈런에 이어 2024시즌 단 한 차례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82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문성주는 1-1로 맞선 5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추가 타점도 올렸다. 2-2로 맞선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LG의 3득점 모두 기여했다. 수비에서도 문성주는 0-1로 뒤진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의 안타가 나오자 정확한 홈 송구를 보여줬다.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 레이예스가 문성주의 송구에 아웃됐다. 이번 시즌 문성주의 3호 보살이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문성주는 과하게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회에 홈런 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22시즌에는 확실히 공인구가 다른 것 같았고, 작은 구장에서만 넘긴 것 같다"며 "장타를 버렸다는 지적보다는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홈런을 치고 싶다고 쳐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었다.


보살 상황에 대한 질문에도 문성주는 "솔직히 공을 던지자마자 손에서 빠졌다. 커트맨에게 던지려고 했는데 커트맨이 잡지 못할 정도로 빠졌다. (보살로 이어져서) 기분 좋았다. 뭔가 좀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문성주는 "팀도 이기고 해서 당연히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지금 (야구가) 잘 되지 않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잘 어우러져서 계속 위닝 시리즈를 해나가고 싶다. 저 또한 타율이 아직 2할대(0.290)다. 아직 1경기 잘했다고 방심하지도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롯데전을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문성주.
20일 롯데전을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문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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