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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발목 힘! '홍명보호 새 카드' 첫 태극마크→월드컵 주전도 보인다... 이호재 또 원더골

엄청난 발목 힘! '홍명보호 새 카드' 첫 태극마크→월드컵 주전도 보인다... 이호재 또 원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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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이호재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호재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 'K-홀란'답다.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25)가 또 원더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현대와 홈 맞대결에서 원더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 이호재는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잡자마자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도 몸을 날렸으나 막아내지 못했다.


데자뷔 같은 골 장면이었다. 이호재는 지난 달 수원FC전에서도 비슷한 미친골을 뽑아냈다. 당시 이호재는 상대 수비진의 거친 압박에도 이를 이겨낸 뒤 뒤로 물러나 공간을 만들었고, 이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엄청난 발목의 힘. 이호재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준 득점이 올 시즌 두 차례나 나왔다.


이호재는 기분 좋은 7월을 보내고 있다. 직전 전북전 골을 포함해 이호재는 2025시즌 9골을 기록, 득점 부문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12골), 2위 주민규(대전·10골)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그 정상급 활약에, 최근 이호재는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선발과 조커를 겸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재는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냈고, 숙명의 일본전에선 후반 막판 환상적인 하프 발리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혔으나 일본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동아시안컵에서 이호재는 주민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한일전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하는 이호재(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일전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하는 이호재(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호재가 꾸준히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주전도 노려볼 만 하다. 현재 대표팀에는 주전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다. 직전 카타르 월드컵 주전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은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K리그 선수로는 주민규, 오세훈이 돌아가며 대표팀 최전방을 맡았으나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호재가 동아시안컵을 통해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선 분위기다. 그나마 '유럽파' 오현규(헹크)의 최근 컨디션이 좋은데, 당분간 이호재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 레전드 이기형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이호재는 지난 시즌 발목 부상을 당해 일찍이 시즌을 마쳤음에도 9골 5도움을 몰아쳤다. 아쉽게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지 못했으나 폭풍 성장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발밑은 점점 좋아져 박태하 포항 감독조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계 플레이도 부드러워졌다. 신장 191cm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피지컬은 어떤 수비수도 쉽게 이기지 못할 조건이다. 여기에 결정력까지 좋아지면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더 나아가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에도 도전한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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