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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 져도 '나락', 매 경기 살 떨린다... K리그 춘추전국시대

단 한 경기 져도 '나락', 매 경기 살 떨린다... K리그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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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전북 현대 강상윤(오른쪽)이 김진규의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강상윤(오른쪽)이 김진규의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영원한 하위권은 없다. 제주SK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FC서울을 꺾고 8위를 탈환했다.


강등권까지 뒤처졌던 제주는 서울전 승리로 23경기 8승 5무 10패 승점 29를 기록하며 4위 서울(23경기 8승 9무 6패 승점 33)과 격차를 단 4점 차이로 좁혔다.


K리그 춘추전국시대다. 단독 선두 전북 현대(23경기 51점)와 최하위 대구FC(23경기 14점)를 제외하면 각 팀 간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단독 3위 김천 상무(23경기 10승 6무 7패 승점 36)와 10위 FC안양(23경기 8승 3무 12패 승점 27)이 9점 차이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총 15경기가 남은 걸 고려하면 순위를 뒤집고도 남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디펜딩 챔피언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김판곤 감독 체제의 울산HD는 공식 9경기 무승(2무 7패), 리그 5경기 2무 3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국제 대회와 선수 영입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모양새다.


FC서울전이 끝난 뒤 제주SK 임창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전이 끝난 뒤 제주SK 임창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선수들이 대전하나시티즌전 패배 후 주저앉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선수들이 대전하나시티즌전 패배 후 주저앉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게다가 여름 이적시장 이후 기류도 뒤바뀌었다.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수원FC는 에이스 안데르손을 서울로 보내고 윌리안, 한찬희, 안현범 등을 영입하며 주축 멤버를 싹 갈았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수원FC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광주(2-1), 포항 스틸러스(5-1)를 연달아 잡아내며 22경기 승점 22, 10위 안양을 5점 차이로 맹추격했다.


하위권부터 상위권까지 서로 만만히 볼 팀이 하나도 없다. 단독 선두 전북(4연승)과 8위까지 치고 올라온 제주(2연승)를 제외한 나머지 10팀 모두 연승이 끊겼다. 5경기 3승 2무로 흐름이 좋던 강원FC는 전북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다만 시즌 초반 잃었던 승점을 많이 복구하며 23경기 승점 29 9위, 상위권 진출도 노려볼 만한 기회를 잡았다.


우승 경쟁권인 파이널 A와 잔류와 강등이 결정되는 파이널 B 향방도 예측 불가능한 수준이다. A그룹 마지노선인 광주(23경기 32점)는 안양에 단 5점 앞서있다.


대구FC선수들이 김천 상무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선수들이 김천 상무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위 김천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비록 12개 팀 중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나, 두 경기 연속 미끄러지면 6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게 현 K리그 순위 경쟁이다.


다만 단독 선두와 최하위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전북은 22경기 무패행진(17승 5무)을 달리며 2위 대전을 12점 차이로 따돌렸다.


시즌 중 감독 교체까지 단행한 대구FC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세징야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 탓에 최근 공식 11경기에서 3무 8패를 거두며 23경기 승점 14로 11위 수원FC와 격차도 8점으로 벌어졌다.


포항 스틸러스전 5-1 대승을 거둔 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전 5-1 대승을 거둔 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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