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영국 '타임즈'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우디와 LA FC의 관심 속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33살 손흥민은 이번 여름 사우디뿐 아니라 LA FC의 제안도 받았다"며 "8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가 끝나면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 계약에 손흥민을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한국을 찾는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손흥민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진 것이다.
이적설이 불거진 와중에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 원정 유니폼의 새 모델로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했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고 상품성이 높은 손흥민을 한국 투어까지 활용하고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매체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를 받는 손흥민은 계약이 약 1년 남아 있다. 이번 여름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벌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러브콜은 2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매체는 "2년 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2억원)와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64억원)라는 파격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손흥민은 이적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2년 전보다 몸값이 약 400억 정도 깎인 셈이다.
최근 영국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 3개 팀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다"라며 "특히 알 아흘리가 왼쪽 측면 공격 보강을 강하게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31억원)로 책정됐고, 손흥민의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7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공공연하게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최대한 유럽 리그에 오래 남고 싶은 바람을 전한 바 있어 사우디보단 다른 유럽 팀의 이적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의 또 다른 행선지로 거론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는 다수의 토트넘 출신 선수들이 선수 막바지에 이적했던 팀이다. 토트넘 전 주장 위고 요리스는 지난해 LA FC로 이적했고, 가레스 베일도 2022년 잠시 활약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점점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토트넘과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고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후계자라 불리는 마티스 텔을 완전영입하고, 또 다른 윙어 쿠두스를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5억원)를 투자해 웨스트햄에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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