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토트넘)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모든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8월 중 확정이 목표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스페인 아스의 미국판인 아스 USA 라티노는 27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과 계약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최근 존 토링턴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모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당장 미국 리그컵부터 참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팀의 명확한 목표는 8월에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이다. 손흥민 영입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그는 DP(지명 선수·연봉 상한이 없는 제도) 쿼터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LAFC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른바 'HERE WE GO'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첫 제안에 나섰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가능한 한 빨리 대화를 나눈 뒤 미래를 명확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로마노가 손흥민 관련 행선지를 직접 언급한 건 LAFC가 처음이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사실상 손흥민과 더 이상 계약 연장 의지가 보이지 않는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올여름 손흥민과 결별해야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 역시도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 동행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오랜 한이었던 우승 타이틀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채운 만큼, 이제는 부담 없이 새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그동안 여러 구단들의 이적설이 제기되긴 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유력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A는 미국 내 교민이 많은 데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매체 더선은 구체적으로 최소 1500만 파운드(약 280억원)를 손흥민의 이적료로 내다봤다.
최대 관건은 역시 손흥민의 '결단'이다. 미국 무대로 향하는 건 오랜 유럽 생활을 끝내고 완전히 새로운 무대로 향한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데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이긴 하나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한 욕심이 있을 수도 있다. 남은 1년의 계약 기간을 마저 채운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는 선택지도 열려 있다.
LAFC는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가 부주장으로 뛰고 있는 팀이자, 국가대표 출신 김문환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과거엔 가레스 베일, 올리비에 지루 등도 몸담았던 팀이다. 이번 시즌엔 MLS 서부지구 15개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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