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이 결국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다. '립서비스의 달인'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24)를 콜업했다. 내야수 김혜성은 왼쪽 어깨 활액낭염으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키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 역시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성은 오늘이나 내일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주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며칠 동안을 아무 활동 없이 쉴 것이다. 짧은 기간의 결장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투혼을 극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 친구 정말 강인하다. 못처럼 단단하다(Tough as nails, 육체적으로 매우 단단하다는 뜻). 계속 참고 뛸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김혜성에게는 휴식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9일 "김혜성은 거의 1주일 동안 왼쪽 어깨에 통증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다저스는 5-2로 이겼지만, 김혜성은 스윙할 때마다 얼굴을 찡그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며 "오른팔로만 스윙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은 이날 경기 후 전기 자극기 치료를 받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이와 관련한 물음에 "김혜성은 (고통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김혜성 또는 토미 에드먼 가운데 회복이 늦는 선수를 부상자 명단 등재한다는 이야기도 함께했다. 결국 상태가 더욱 좋지 않은 김혜성이 잠시 쉬어간다.
김혜성은 지난 6월에도 고통을 참는 모습을 2번이나 보여줬다. 6월 4일 뉴욕 메츠전에서 본인이 친 공에 맞아 고통을 호소했고, 지난 6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한 번 더 연출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고통을 잘 이겨냈다. 이러한 모습들이 로버츠 감독의 극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혜성의 빈자리를 채운 프리랜드는 콜업 첫 경기 결장했다. 다저스는 5-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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