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폰세(31)가 또 한 번 한화 이글스를 구해냈다.
폰세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 노시환, 김태연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5-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58승 3무 37패를 기록한 한화는 거세게 추격하는 2위 LG 트윈스(57승 2무 40패)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최근 한화는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시즌 2번째 10연승 뒤 1승 1무 4패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LG가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차가 많이 좁혀졌었다.
상대의 기세도 대단했다. 삼성은 전날(29일) 르윈 디아즈, 박승규, 김영웅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화를 9-2로 제압했다. 그런 상황에서 폰세는 전 경기였던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른쪽 어깨 뭉침 증상으로 이른 강판을 한 바 있어 여러모로 한화에는 신경 쓰이는 매치였다.
패배하지 않는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준 경기였다. 폰세는 1회초 김성윤,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영웅을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면서 기어를 올렸다.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3회 무사 1, 3루에서는 김성윤에게 병살타,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폰세의 기선 제압에 한화 타자들도 힘을 냈다. 3회말 1사에서 리베라토가 최원태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고, 뒤이어 노시환도 초구 직구를 공략해 같은 담장을 또 한 번 넘겼다. 노시환의 시즌 20호 포.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6회까지 막았고 폰세의 뒤를 주현상(1이닝)-한승혁(⅔이닝)-조동욱(0이닝)-김서현(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으면서 한화의 5-0 승리가 완성됐다.
이로써 폰세는 개막 후 선발 13연승을 달리며 KBO 신기록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이제 폰세 앞에 있는 사람은 14연승의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뿐이다.
폰세가 팀 3연패를 끊어낸 건 이번이 3번째다. 3월 28일 대전 KIA전 승리로 4연패, 5월 17일 대전 SSG전 승리로 3연패를 끊어냈다. 시의적절하게 팀을 수렁에서 구해낸 폰세는 21경기 1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 133⅔이닝 184탈삼진으로 MVP 가능성도 높였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다승, 이닝, 승률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 1위로 독주하고 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이번 승리로 한화에서만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4일부터 한화를 이끈 김경문 감독은 2024시즌 42승 1무 44패를 기록했고, 올해 58승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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