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레전드' 신태용(55) 감독이 K리그로 복귀하는 것일까.
31일 축구계에 따르면 올해 부진에 빠진 프로축구 울산 HD가 김판곤 현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울산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 감독직을 수락할 경우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 이후 1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된다. 선수 시절 레전드 공격수로 활약했던 신태용 감독은 성남을 떠난 이후 한국 A대표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맡았다.
올해 1월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부회장, 성남FC 비상근 단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에 울산을 맡아 사령탑으로 복귀할 수 있다.

올해 울산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2024시즌 울산의 K리그1 3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떨어졌다. 2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울산은 8승7무8패(승점 31)로 리그 7위에 위치했다. 하위스플릿에, 앞으로 부진이 길어진다면 K리그1 잔류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게다가 울산은 기나긴 공식 10경기 무승(3무7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팬들의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울산 팬들은 홈경기가 열릴 때면 강한 안티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30일) 열린 팀 K리그-뉴캐슬(잉글랜드) 경기에서도 일부 팬들이 "김판곤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결국 울산도 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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