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33)이 또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에는 한국선수 투샷이 잡혔다. '토트넘 후배' 양민혁(19)도 시상대에서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은 전날(7월 31일) 홍콩 가우룽의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5분 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한 뒤 초장거리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두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최대 라이벌이다. 같은 연고지 런던을 쓰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릴 만큼 유명하다. 이번 경기는 프리시즌이지만 역사적인 경기이기도 했다. 북런던 더비가 영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었다.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선수단은 프리시즌 승리를 기념해 시상대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이 가운데에 서서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토트넘 동료들도 두 손을 들어 기쁨을 공유했다. 한국축구의 특급 유망주 양민혁도 손흥민의 오른쪽에 자리잡아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어 길었던 '트로피 갈증'을 풀어냈다. 이번 승리를 통해 그때 영광을 작게나마 재현했다. 양민혁의 경우 지난 해 1월 토트넘 입단 후 곧바로 퀸즈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로 이적했다. UCL 우승을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선수 두 명이 시상대 올라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출전시간 12분 동안 패스성공률 75%,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토트넘 감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메트로는 "안제 포스테코글루가 유럽무대 트로피를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의 지휘 아래 더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팀처럼 보였다"고 칭찬했다.
아스널전을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다. 오는 3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또 토트넘은 오는 14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손흥민, 양민혁, 또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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