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을 위해 한국 프리시즌 투어까지 거절한 골잡이가 구단과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봉착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알렉산더 이삭(26) 얘기다.
영국 '더 스탠다드'는 3일(한국시간) "뉴캐슬은 리버풀의 이삭 영입 요청을 두 차례 거절했다"며 "끝내 이삭은 뉴캐슬로 복귀한다.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한 상황이 치명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삭은 리버풀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뉴캐슬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삭은 뉴캐슬의 합류 요청을 무시한 채 스페인으로 향해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 시설에서 홀로 훈련했다.
이삭은 빅토르 요케레스가 아스널로 향한 가운데 현시점 이적시장 스트라이커 최대어로 통한다. 뉴캐슬 109경기에서 62골을 몰아친 괴물 골잡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3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29골)를 이어 전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황당한 이적 사가다. 'BBC'에 따르면 이삭과 뉴캐슬의 계약 기간은 3년 남았다. 현 계약 상황을 무시한 채 이적을 감행하려던 이삭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스탠다드'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이후에도 이삭은 끝내 뉴캐슬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캐슬은 완고하다.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삭 영입을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770억 원)를 제시했지만, 뉴캐슬은 두 차례의 이적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 투어 중인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영국 현지 기자의 이삭 이적설 질문에 "공식 이적 제안이 있다고 들었다. 내가 듣기도 전에 구단이 입찰을 거절한 것으로 안다. 영국 현지에서 해당 업무를 처리 중"이라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이삭이 다시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삭의 막무가내식 이적 통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우 감독은 "이삭의 현 상황은 언론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꽤 복잡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리버풀도 끝내 이삭 영입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첫 번째 이적 제안이 거절됐을 당시에도 영입 의사를 철회하려 했다. 최종 1억 5000만 파운드 규모의 이적도 불발된 상황에서 추가 제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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