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썸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LA 다저스의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4(4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루타 1개, 5볼넷 12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298 장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0.608이 됐다.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지명타자), 브랜든 로우(1루수),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조쉬 로우(우잉수), 김하성(2루수), 페두시아 헌터(포수), 제이크 맨검(좌익수), 조니 데루카(중견수), 테일러 월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조 보일이었다. 보일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2.82을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가 리드오프로 복귀한 가운데,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알렉스 프리랜드(3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알렉스 콜(우익수) 순으로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었다.
김하성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을 밟았다. 김하성은 바깥쪽 존에 걸치게 들어온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냥 지켜본 뒤 2구와 3구째 모두 낮은 존으로 들어온 공에 파울을 기록했다.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하성은 4구째 낮게 떨어지는 볼 코스의 스플리터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체크 스윙을 하는 식으로 배트를 낸 게 그만 공에 맞으면서 평범한 땅볼이 됐다.
김하성은 여전히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초구 낮은 커브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싱커 볼을 잘 골라냈다. 3구째는 존 안으로 들어온 몸쪽 싱커였는데 파울로 커트했다. 이어 4구째. 이번에는 몸쪽 코스로 존에서 살짝 벗어난 90.3마일(145.3km) 스플리터가 들어왔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댄 벨리노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서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통한의 오심이었다.



김하성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탬파베이가 0-1로 뒤지고 있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투수는 여전히 야마모토. 바깥쪽 볼 2개를 잘 골라낸 김하성이었다. 유리한 2-0의 볼카운트. 이어 3구째 한가운데 91.8마일(147.7km) 커터를 힘있게 받아쳐 총알 같은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97.4마일(156.8km)이었다. 야마모토의 투구 수는 88개. 여기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내리고 알렉스 베시아를 마운드에 올렸다. 탬파베이는 페두시아가 3루수 파울 팝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김하성은 잔루 처리됐다.
김하성은 탬파베이가 0-3으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다저스 투수는 블레이크 트레이넨. 김하성은 연거푸 볼 3개를 골라낸 뒤 몸쪽 스트라이크 하나를 그냥 지켜봤다. 이어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1사 후 맨검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그래이는 삼진 아웃. 1루 주자 맨검이 무관심 도루에 성공한 뒤 월스마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탬파베이. 여기서 다저스는 투수를 벤 카스패리우스로 교체. 결국 디아즈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탬파베이는 끝내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탬파베이는 투수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다저스는 6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프리먼의 중전 안타와 1사 후 콘포토의 볼넷을 묶어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파헤스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프리먼이 득점했다.
다저스는 7회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오타니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베츠는 볼넷 출루 성공. 후속 프리먼 타석 때 더블스틸을 성공시킨 다저스는 프리먼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2-0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9회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콜의 볼넷과 오타니의 중전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 여기서 베츠가 무려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결국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낸 다저스가 3-0으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4시즌 7승(2패)을 달성했던 야마모토가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날이었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2.51까지 낮아졌다. 총 8안타의 다저스 타선에서는 프리먼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며, 오타니도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2도루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다저스는 65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탬파베이는 55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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